서울대 일제잔재청산위원회는 7일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조사를 토대로 선정한 서울대 출신 친일인사 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일제청산위가 발표한 명단은 `고향생각', `그집앞' 등을 작곡한
현제명(창씨명 玄山濟明)을 비롯해 이병도ㆍ정인섭(東原寅燮)ㆍ
김성태(金城聖泰)ㆍ장발ㆍ
장우성ㆍ백한성ㆍ한태연ㆍ민복기ㆍ정운갑ㆍ한동석(漢川東錫) 등 서울대 출신 인사로 이들은 모두 서울대에서 교수를 역임하거나 정부부처 장관 등을 지냈다.
일제청산위는 회견에서 "선정명단이 신빙성을 갖춰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조심스러웠다"면서도 "공인된 자료를 통해 친일활동이 현저했던 인사를 우선 선별했으며 이를 통해 부끄러운 과거사를 직시하고 역사의식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서울지역 대학생운동본부와 연계해 친일청산 활동을 벌이는 한편 친일문제 전문가를 자문교수로 초빙해 4월 중으로 2차 친일인사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은 또 친일인물 백서를 발간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서울대 출신 친일인물 고발을 접수하는 한편 다음 주 중으로 일제잔재 청산 서명운동과 친일예술인 작품전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