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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25 명심보감(明心寶鑑) (5) 정기편

정기편(正己篇)


性理書에 云 하되                                 <성리서>에 이르기를,
성리서   운
見人之善而尋[각주:1]其之善하고                  "남의 착한 것을 보고서 나의 착한 것을 찾고,
견인지선이심 기지선
見人之惡而尋其之惡이니                    남의 악한 것을 보고서 나의 악한 것을 찾을 것이니
견인지악이심기지악
如此면 方是有益이니라.                  이와 같이 함으로써 바야흐로 유익함이 있을 것이니라."
여차   방시유익
 

景行錄[각주:2]云                                      
경행록     운
大丈夫 當容人이언정 無爲人所容이니라.
대장부 당용인          무위인소용

<경행록>에 이르기를,
 "대장부는 마땅히 남을 용서할지언정 남의 용서를 받는 사람이 되지 말것이니라."고 하였다.


太公曰
태공왈
勿以貴己而賤人하고
물이귀기이천인
勿以自大而蔑小하고
물이자대이천소
勿以恃勇而輕敵이니라
물이시용이경적
태공이 말하기를, "나를 귀하게 여김으로써 남을 천하게 여기지 말고
자기가 크다고 해서 남의 작은 것을 업신여기지 말며
용맹을 믿고서 적을 가볍게 여기지 말 것이니라."고 하셨다.

馬援[각주:3]
마원   왈
聞人之過失이어든 如聞父母之名하여 耳可得聞이언정 口不可言也이니라.
문인지과실        여문부모지명      이가득문         구불가언야

마원이 말하기를,
"남의 허물을 듣거든 부모의 이름을 듣는 것과 같이하여
귀로 들을지언정 입으로는 말하지 말 것이니라."고 하셨다.




康節邵先生이 曰
강절소선생   왈
聞人之謗이라도 未嘗怒하며
문인지방         미상노
聞人之譽라도 未嘗喜하며
문인지에      미상희
聞人之惡이라도 未嘗和하며
문인지악        미상화
聞人之善則   就而和之하고 又從而喜之니라
문인지선즉  취이화지       우종이희지
其時曰
기시왈
樂見善人하며 樂聞善事하며 樂道善言하고 樂行善意하고
낙견선인      낙문선사     낙도선언       낙행선의
聞人之惡이든 如負芒刺하고 聞人之善이어든 如佩蘭蕙니라.
문인지악    여부망자        문인지선      여패난혜

강절 소옹선생이 말하기를, "남의 비방을 들어도 성내지 말며 남의 좋은 소문을 들어도 기뻐하지 말라. 남의 악한 것을 듣더라도 이에 동조하지 말며 남의 착한 것을 듣거든 곧 나아가 정답게 하고 또 따라서 기뻐할 것이니라."
 시에 이렇게 말했다.
"착한 사람 보기를 즐겨하며 착한 일을 듣기를 즐겨하며
착한 말 이르기를 즐겨하며 착한 뜻 행하기를 즐겨하며
남의 악한 것을 듣거든 자기를 몸에 진 것 같이 하고
남의 착한 것을 듣거든 남초를 몸에 지닌 것 같이하라."고 하셨다.

道吾善者는 是吾賊이오 道吾惡者는 是吾師니라.
도오선자   시오적      도오악자   시오사

나를 착하다고 말하여 주는 사람은 곧 내게 해로운 사람이요,
나의 나쁜 점을 말하여 주는 사람은 곧 나의 스승이니라.

太公曰
태공왈
勤爲無價之寶요 愼是護身之符니라
근위무가지보   신시호신지부

태공이 말하기를, "부지런함은 더 없이 귀중한 보배요.
신중함은 이 몸을 지키는 부적이니라."고 하셨다.

景行錄曰
경행록왈
保生者는 寡慾하고 保身者는 避名이니 無慾은 易나 無名은 難이니라.
보생자   과욕      보신자    피명       무욕   이    무명   난

<경행록}에 이르기를, "삶을 보전하려는 자는 욕심을 적게 하고 몸을 보전하려는 자는 이름을 피한다. 욕심을 없게 하기는 쉬우나 이름을 없게 하기는 어려우니라."고 하셨다.

子曰
자왈
君子有三戒하니 少之時엔 血氣未定이라 戒之在色하고
군자유삼계     소지시    기혈미정      계지재색
及其長也에는 血氣方剛이라 戒之在鬪하고
급기장야      혈기방강      계지재투
及其老也에는 血氣旣衰라 戒之在得이니라.
급기노야     혈기기쇠     계지재득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할 것이 있으니
연소할 때는 혈기가 정하여지지 않았는지라 경계할 것이 여색에 있고,
몸이 장성함에 이르면 혈기가 바야흐로 강성한지라 경계할 것이 싸움하는데 있으며,
몸이 늙음에 이르면 혈기가 이미 쇠한지라 경계할 것이 탐하여 얻으려는데 있느니라."고 하셨다.

孫眞人養生銘云
손진인양생명운
怒甚偏傷氣오 思多太損神이라
노심편상기   사다태손신
神疲心易役이오 氣弱病相因이라
신피심이역      기약병상인
勿使悲歡極하고 當令飮食均하며
물사비탄극     당령음식균
再三防夜醉하고 第一戒晨嗔하라.
재삼방야취      제일계신진

嗔 (성) 성내다.

손진인[손사막]의 <양생명>에 이르기를 "성내기를 심히 하면 기운을 상하고, 생각이 많으면 크게 정신을 상한다. 정신이 피로하면 마음이 수고로워지기 쉽고, 기운이 약하면 병이 따라 일어난다. 슬퍼하고 기뻐하는 것을 심하게 말 것이며 음식은 마땅히 고르게 하고 밤에 술취하지 말며, 첫째로 새벽녘에 성내는 것을 경계하라."고 하셨다.
 
景行錄曰
경행록왈
食淡精神爽이오 心淸夢寐安이니라.
식담정신상     심청몽매안

爽 (상) 시원하다.

<경행록>에 이르기를, "음식이 깨끗하면 마음이 상쾌하고 마음이 맑으면 잠을 편히 잘 수 있느니라."고 하셨다.

定心應物하면 雖不讀書라도 可以爲有德君子이니라.
정심응물      무불독서      가이위유덕군자

마음가짐을 착하게 하여 모든 일에 대한다면 비록 글을 읽지 않았더라도 덕이 있는 군자가 될 수 있다.

近思錄[각주:4]
근사록 운
懲忿을 如故人하고 窒慾을 如防水하라.
징분    여고인      질욕   여방수

窒 (질) 막히다. 막다

<근사록>에 이르기를, "분을 징계하기를 옛 성인같이 하고, 욕심을 막기를 물을 막듯이 하라."고 하셨다.

夷堅志[각주:5]
이견지 운
避色을 如避讐하고 避風을 如避箭하며 莫喫空心茶하고 小食中夜飯하라.
피색   여피수       피풍    여피전     막긱공심차      소식중야반

<이견지>에 말하기를, "여색 피하기를 원수 피하는 것과 같이하고
바람을 피하기를 날아오는 화살 피하는 것 같이하며 빈 속에 차를 마시지 말고 밤중에 밥을 많이 먹지 말라."고 하셨다.

子曰
순자왈
無用之辯과 不急之察을 棄而勿治하라.
무용지변   불급지찰   기이물치

순자가 말하기를, "쓸데 없는 말과 급하지 아니한 일은 그만 두고 다스리지 말라."고 하셨다.

子曰
자왈
衆 好之라도 必察焉하며
중호지       필찰언
衆 惡之라도 必察焉이니라.
중오지        필찰언

공자가 말하기를, "모든 사람이 좋아 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하며
모든 사람이 미워 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하느니라."고 하셨다.

酒中不語는 眞君子요 財上分明은 大丈夫이니라.
주중불어   진군자    재상분명   대장부

술이 취한 가운데에도 말이 없음은 참다운 군자요, 재물에 대하여 분명함은 대장부이니라.

萬事從寬이면 其福自厚이니라.
만사종관     기복자후

모든 일에 너그러움을 쫓으면 그 복이 스스로 두터워 지느니라.

太公 曰
태공 왈
慾量他人인대 先須自量하라
욕량타인     선수자량
傷人之語는 還是自傷이니
상인지어   환시자상
含血噴人이면 先汚其口이니라.
함혈분인    선오기구

태공이 말하기를, "다른 사람을 먼저 알려고 하거든 먼저 스스로를 헤아려 보라.
남을 해치는 말은 도리어 스스로를 해치는 것이니
피를 머금어 남에게 뿜으면 먼저 자기의 입이 더러워 지느니라."고 하셨다.

凡戱無益이오 惟勤有功이니라.
범희무익      유근유공

모든 희롱하는 것은 이익됨이 없고 오직 부지런한 것만이 공이 있느니라.


太公曰
태공왈
瓜田不納履하고 李下不正冠이니라.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

태공이 말하기를, "남의 외 밭을 갈 때에는 신을 고쳐 신지 말고
남의 오얏나무 아래에선 갓을 고쳐 쓰지 말라."고 하셨다.

景行錄曰                                              <경행록>에 이르기를,
경행록왈
心可逸이언정 形不可不勞요               마음은 편할지언정 육신은 수고롭지 않을 수 없고, 
심가일        형불가불로  
道可樂이언정 心不可不憂니               도는 즐거울지언정 마음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도가락          심불가불우
形不勞則怠惰易弊하고                  육신은 수고롭게 하지 않으면 게을러서 허물어지기 쉽고
형불로즉태타이폐     
心不憂則荒淫不定하니라.      마음이 걱정하지 않으면 주색에 빠져서 행동이 일정하지 않다.
심불우즉황음부정
故로 逸生於勞而常休하고        그러므로 편안함은 수고로움에서 생기어 항상 기쁠 수 있고
고   일생어로이상휴     
樂生於憂而無厭하니                    즐거움은 근심하는데서 생기어 싫음이 없으니
낙생어우이무염
逸樂者는 憂勞豈可忘乎아.  편안하고 즐거운 자가 근심과 수고로움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일락자   우로기가망호

耳不聞人之非하고 目不視人之短하고 口不言人之過라야 庶幾君子니라.
문불문인지비     목불시인지단      구불언인지과     서기군자

귀로 남의 그릇됨을 듣지 말고, 눈으로 남의 모자람을 보지 말고, 입으로 허물을 말하지 말아야 이것이 군자이니라.

蔡伯皆[각주:6]
채백개   왈
喜怒는 在心하고 言出於口하니 不可不愼이니라.
희노   재심       언출어구      불가불신

채백개가 말하기를, "기뻐하고 노여워 하는 것은 마음 속에 있고, 말은 입밖으로 나가는 것이니 삼가하지 아니할 수 없느니라."고 하셨다.

宰予晝寢이어늘 子曰
재여주침        자왈
朽木不可雕也요 糞土之牆不可汚也니라.
휴목불가조야   분토지장불가오야

재여가 낮잠을 자거늘 공자가 말하기를, "썩은 마무는 다듬지 못할 것이고, 썩은 흙으로 만든 담은 손질을 못할 것이니라."고 하셨다.

紫虛元君誠諭心文曰                   자허원군의 <성유심문>에서 말하기를,
자허원군 성유심문 왈
福生於淸儉하고                         "복은 검소하고 맑은 데서 생기고
복생어청검     
德生於卑退하며                         덕은 겸손하고 사양하는 데서 생기며,
덕생어비퇴  
道生於安靜하고                         도는 편안하고 고요한 데서 생기고,
도생어안정
命生於和暢하니라.                     생명은 순수하고 사모치는 곳에서 생긴다.
명생어화창                            
憂生於多慾하고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우생어다욕     
禍生於多貪하며                         재앙은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기며,
화생어다탐                           
過生於輕慢하고                         과실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기고,
과생어경만                                 
罪生於不仁이니라.                     죄악은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긴다.
죄생어불인                           
戒眼莫看他非하고                      눈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그릇된 것을 보지 말고,
계안막간타비
戒口莫談他短하며                      입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결점을 말하지 말고,
계구막담타단               
戒心莫自貪嗔하고                      마음을 경계하여 탐내고 성내지 말며,
계심막자탐진
戒身莫隨惡伴하라.                     몸을 경계하여 나쁜 벗을 따르지 말라.
계신막수악반
無益之言을 莫妄說하고               유익하지 않은 말은 함부로 하지 말고
무익지언    막망설       
不干己事를 莫妄爲하라.              내게 관계 없는 일은 함부로 하지 말라.
불간기사   막망위
尊君王孝父母하고                      임금을 높이어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존군왕 효부모            
敬尊長奉有德하며                     웃어른을 삼가 존경하고 덕이 있는 이를 받들며
경존장 봉유덕
別賢憂恕無識하라.                   어질고 어리석음을 분별하고 무식한 자를 용서하라.
별현우서무식
物順來而勿拒하고                      물건이 순리로 오거든 물리치지 말고,
물순래이물거       
物旣去而勿追하며                      이미 지나갔거든 쫒지 말며 
물기거이물추
身未遇而勿望하고                      몸이 불우에 처했더라도 바라지 말고
신미우이물망     
事已過而勿思하라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생각하지 말라.
사이과즉물사
聰明도 多暗昧요                       총명한 사람도 어두운 때가 많고
총명    다암매  
算計도 失便宜니라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 놓았어도 편의를 잃은 수가 있다.
산계    실편의
損人終自失하고                 남을 손상케 하면 마침내 자기도 손실을 입을 것이요
손인종자실    
依勢禍相隨라                             세력에 의존하면 재앙이 따른다.
의세화상수
戒之在心하고 守之在氣라      경계하는 것은 마음에 있고 지키는 것은 기운에 있다.
계지재심     수지재기
爲不節而亡家하고                          절약하지 않음으로써 집을 망치고
위부절이망가     
因不廉而失位니라                        청렴하지 않음으로써 지위를 잃는다
인불렴이실위
勸君自警於平生하나니            그대에게 평생을 두고 스스로 경계할 것을 권고하나니
근군자경어평생        
可歎可警而可思니라                         가히 놀랍게 여겨 생각할지니라.
가탄가경이가사
上臨之以天鑑하고                         위에는 하늘의 거울이 임하여 있고
상임지이천감    
下察之以地祇라                           아래에는 땅의 신령이 살피고 있다.
하찰지이지지
明有王法相繼하고                        밝은 곳에 는 왕법이 이어 있고
명유왕법상계    
暗有鬼神相隨라                           어두운 곳에는 귀신이 따르고 있다.
암유귀신상수
惟正可守요 心不可欺니             오직 바른 것을 지키고 마음은 가히 속이지 못할 것이니
유정가수   심불가기  
戒之戒之하라.                             경계하고 경계하라."고 하셨다.
계지계지

                
  1. 찾을 심 [본문으로]
  2. 송나라 때의 책으로 전하지 않는다. [본문으로]
  3. 중국 후한시대 장군 [본문으로]
  4. 주희와 여조겸이 주돈이, 정호, 정이, 장재 네 사람의 글에서 간추려 정리한 책 [본문으로]
  5. 송나라때 홍매가 엮은 설화집 [본문으로]
  6. 채홍. 후한시대의 학자 [본문으로]
Posted by 상운(祥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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