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자민당 간사장대리가 "종군위안부는 허구"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차세대 총리감 1순위로 거론되는 우파 성향의 정치인이다.
아베 간사장대리는 지난달 27일 도쿄의 메이지진구(明治神宮) 회관에서 열린 지방의원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아베는 "종군위안부는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가 지어낸 이야기다. 아사히(朝日)신문이 먼저 이를 보도해 독주했다. 일본 언론이 만들어 낸 이야기가 밖으로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요시다는 한반도에서 위안부 강제 연행에 관여했던 일본인이다. 1980년대 이 같은 사실을 증언하고 참회했다.
아베는 또 후쇼샤(扶桑社)의 일제 침략 역사 왜곡 교과서와 관련, "지역 교육위원회가 조용한 분위기에서 교과서를 채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부가 최우선으로 할 일"이라며 "지난번에는 그렇게 못했지만 이번엔 우리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시민단체 등의 채택 반대 운동을 막고, 이 교과서의 채택률을 높이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말로 해석된다. 지방의원들의 모임인 '일본 대학습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지방의원 283명을 포함한 7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2004년 7월 11일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도쿄의 자민당 본부에서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당원들 이름위에 붉은 장미꽃을 꽂고 있다. 오른쪽에 박수를 치고 있는 사람이 아베 신조 간사장이다.
아베 신조가 어떤 놈이냐
일본여당인 자민당 내에서 매파로, 한반도에 관한 한 늘 강경정책을 주장하며 북한에 대해서는 ‘대화’보다는 ‘압력’을, ‘평화’보다는 ‘전쟁’을 더 선호하는 극우 중의 극우 정치인이다.
작년, 전후 일본이 패전한 후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연합군 사령부(GHQ)에 의해 제정된, 전장 터에서 무기소지는 물론 전쟁을 금지하는 평화헌법에 대해, 일본이 먼저 ‘선제공격(북한에 대해)을 할 수도 있다’라고 하는 유사법 제정을 통과시킨 선봉장이기도 하다.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 전 수상은, 태평양전쟁 개전 때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내각의 각료를 지냈다. 1945년 패전 후 비록 용케도 전범 재판에 회부되는 것은 면했지만 A급 전범으로 분류되기도 한 인물이며, 특히 식민지 시절 당시 조선인들의 강제연행, 징용, 납치를 주도한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기시는 1955년 총리가 된 뒤일본 패전 후 맥아더 연합군 최고사령관이 초안을 만들어 준 「평화헌법」의 멍에를 벗어던지고, 일본을 「군사적 보통국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처음으로 내걸고 추진하였다.

아베 신조는 1954년 기시 전총리의 장녀 요오코(洋子)와 아베 신타로(安倍晉太郞) 전외상 사이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친할아버지 아베 히로시(安陪寬)도 중의원 의원을 지냈다.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전 총리(그는 기시의 친동생이지만 사토씨 집안에 양자로 갔다)가 그의 큰아버지이고, 사토 전 총리의 아들인 사토 신지(佐藤信二) 전 통산상은 그의 사촌이다.

Posted by 상운(祥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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