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는 대학이 너무 난립하여 오히려 고등교육의 질 저하를 가져오고 학력 인플레로 고급 실업자로 양산하고 있는 마당에 , 취업의 기회를 빼앗기게 된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실업계 특별 전형을 실시함으로써, 실업계 학교도 인문계 학교와 마찬가지로 대학 입시 지옥으로 변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실업계 학생을 위한 직업 탐구영역을 만들고 또 실업계 특별전형을 실시하니 실업계 학생들이 대학 갈 문호는 넓어졌다.
실업계 고교 나와봐야 넘치는 고학력 실업자 때문에 취업을 기회를 아예 박탈당하는 수 많은 실업계 고교생에게 대학 진학의 가능성이라는 당근을 주고 있는 것이다.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 중 상당수가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에 탈락한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 실업계에 직업과 관련된 과목을 주로 배우고 또취업실습하느라 영어, 수학 등의 도구 과목과, 사회, 과학 등의 과목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에 인문계 학생들과 경쟁하며 따라가기 쉽지 않은 탓이다.
당국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니 불만을 해소시켜 주기 위한 것이라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이는 눈감고 아옹하는 식으로 문제를 떠 넘기고 더욱 심화시키는 것일 뿐 문제 해결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대학의 무분별한 설립으로 실업계 학생을 실업자로 내몬 당국이 실업계 학생들을 기만하고 농락하는 것이다. 물론 실업계 학생으로 대학에 진출하여 당당하게 일반계 고교 출신자와 겨루는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학 합격과 입학의 기쁨은 잠깐이고 다시 좌절과 패배감을 맛보아야 하는수 많은 학생이 있다.
대학에 실업계 특별전형의 문호를 넓혀 대학 입학이라는 환상을 심어주며 대학교 장사만 시켜 주지 말고그 힘과 노력으로 차라리 정부기관, 국책 기업에서 앞장서서 실업계 고졸 출신자를 특별 채용하는 게 낫다.
실업계 학교의 시설과교육의 질을 향상시켜 당당한 직업인으로 긍지를 갖고 우뚝서게 이끌어주고 또 취업의 문을 넓혀주는게 당연한 길이다.
비싼 시설을 갖춘 실업계에서 인문계 대학 진학 공부시키는 것은 또 하나의 국력낭비요, 학생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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