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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1 경주 안강 옥산서원

경주 안강에 있는 옥산서원은 회재 이언적 선생을 모신 서원으로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에 살아남은 47개 서원 중의 하나이며, 현재 사적 15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계곡의 아름드리 나무 숲을 따라 걸어 서원 앞에 다가서면 우선 세월의 연륜을 보여주는 향나무, 은행나무 등이 압도합니다. 


역락문은 옥산서원의 정문으로 논어의 '벗이 멀리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에서 이름을 따와 노수신이 지었다고 합니다. 현판의 판액은 한석봉 친필이라고 합니다.

현재 서원을 출입하려면 정문인 역락문이 아니라 관리사 건물 쪽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역락문 안의 향나무입니다.

서원앞 자계천에 놓인 외나무 다리
정신을 한가지로 집중하라는 의미랍니다.

옥산서원 옆의 계곡에는 이언적 선생이 이름 붙인 5개의 바위가 있습니다.

가장 상류에는 마음을 맑게 한다는 징심대,
그 아래 갓끈을 씻는다는 뜻의 탁영대
독락당 계정 아래에는 물고기를 본다는 뜻의 관어대
또 그 아래는 영귀대가 있고
마지막으로 옥산서원 앞에 마음을 씻는다는 세심대가 있습니다.
이 다섯 바위 옆을 흘러온 물은 용추 폭포를 이루며 흘러갑니다.
세심대에는 퇴계 이황이 새긴 세심대, 용추 라는 글씨가 있습니다.
아래는 수백명이 앉을 수 있는 넓이의 점판암 바위인 세심대 사진입니다.

역락문을 들어서는 돌계단

역락문 안의 수백년 된 향나무

역락문을 들어서면 2층 누각이 나옵니다. 무변루입니다. 이름은 노사신이 지었고 현판의 글씨는 한석봉의 글씨라고 합니다.
무변루는 계곡 쪽으로 벽을 막아 다소 답답한 느낌을 줍니다.
아마 밖으로 눈길을 주지 말고 학문에 집중하라는 의미겠지요.


아래 사진은 옥산서원의 강당 건물인 구인당입니다.
밖의 옥산서원이란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친필이고 안의 구인당이란 현판은 한석봉의 친필이라 합니다.
추사의 판액이 걸리기 전에는 이산해가 쓴 현판이 걸려있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 가운데 보이는 석물은 '정료대'로서 밤에 횃불을 걸던 것입니다. 특히 이곳의  정료대는 연꽃이 새겨져 있어 이 근처에 있는 정혜사지의 석등에서 취해 온 것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기숙사였던 동재(민구재)와 서재(암수재)입니다.

구인당 뒷편의 아궁이 모습입니다.

옥산서원 역시 다른 서원과 마찬가지로 앞에 강학공간을 두고 뒤에 사당을 두는 전학후묘의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구인당 뒤에는 이언적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체인묘가 있으며 좌우로 비각과 경각이 있습니다.

이언적 선생의 신도비가 있는 비각입니다.

경각입니다.
이곳에 보관되어 있던  이언적의 수필고본이 보물 제586호로, 김부식(金富軾) 원저 〈삼국사기〉 완본 9책이 보물 제525호로, 〈정덕계유사마방목 正德癸酉司馬榜目〉이 보물 제524호로, 〈해동명적 海東名蹟〉 2책이 보물 제526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서원밖의 아름드리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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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상운(祥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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