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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관대첩비 반환을 보며....
2005.10.24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의 전승碑인 북관대첩비가
일본인에 의해 강탈 당한지 1세기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원래 있던 장소가 북한이어서 1년정도 남쪽에서 보관하다
북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하여 쪼매 떨떠름하지만 일단
왜놈의 손에서 벗어나 우리나라로 돌아 왔다는 것이 기쁘기만 하다.
북관대첩비는 1709년 함경도 북평사 최창대가 임진왜란 당시
정문부 장군 등 함경도 의병들이 일본군을 격파한 전공을
기념해 함북 길주군 임명 고을에 세운 것을 1905년 러·일 전쟁 당시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일본군 제2사단 17여단장 이께다 소장이
임명역에서 이 북관대첩비를 발견하여 자신들의 패전 기록인
이 비석을 수치로 여겨 미요시 중장이 귀국시에 일본으로 가져가
황실에서 보관하다가 어떤 연유나 경로를 거쳤는지 모르지만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야스쿠니신사」숲속에 방치되고 있던 것을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과 대첩비를 처음 발견한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 초산스님 등의 노력으로 되돌아오게 된 것.
높이 187cm, 너비 66cm의 이 비석은 임진왜란 당시의 의병들의
활약상을 세세히 전하고 있으며 한반도 민족사에 있어서
민족저항정신을 일으킨 대표적인 상징물인 동시에 한반도
민족의 외세 극복 정신을 보여 주는 역사적인 소중한 비석이다.
<정문부 장군 초상과 북관대첩비>
이 즈음에서 나는 2가지를 말하고자 한다.
하나는 이 비석의 반환을 계기로 해외에 강탈당한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반환 운동과 그 현황 파악에 심혈을 기울여 달라는 것이다.
우리가 돌려달라고 해도 간단히 돌려주진 않겠지만 어떤
문화재가 강탈되어 갔으며 또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정도는
국가가 나서서 파악해야 될 의무가 있으며 또한 끈질기게 반환을
요구하는 자세를 보여야 상대국이 최소한의 관심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하나는 국내 문제이다.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하기 위함인지는 몰라도 국내 문화재를
소개하는 글에서 사실을 사실대로 기록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
그 예로 경주 불국사 안내문에 보면 한글 안내문에는 “선조
26년(1593년) 일본군에 의해서 목조건물이 燒失되었다
“ 라고
기록되어 있고, 영어로도 역시 Japanese Invaders 에 의해
소실되었음이라 표현되어 있고 중국어로도 같은 내용으로
언급되어 있지만, 유독 일어로는 "기록에 의하면 목조건물이
소실되었다" 라는 의미로만 언급되어있다.
다보탑도 마찬가지이다.
다보탑에는 돌사자 한 마리만이 외로이 앉아 있다.
원래는 네모서리에 4마리가 있어야 하는데 상태가 좋은
3마리는 일제에 의해 약탈당해 행방이 묘연하다라고
한글 안내문에는 언급이 되어 있지만 영어에는 왜 없어 졌는지
그 이유는 언급이 없이 4마리가 있었지만 한 마리가 남아
있다라고만 되어있고 일본어로도 그 사유는 언급이 없다.
이 기회에 전국의 모든 안내판에 대해 한번 살펴보기 바란다.
국가 지정 문화재의 입간판과 안내문의 내용은 불국사나
종교계가 아닌 문화재청이나 정부 기관에서 통제하고 있다고 들었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관람하게 하려는 배려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으로 유추하지만 반드시 그렇게 하여야 하는지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을 사실대로 안내해야 하지 않을까?
약탈이 사실이 아니면 한글 안내문의 내용을 지워야 하고
사실이라면 영어나 일어 안내문에도 상세히 기록해야 한다.
*불국사에 관한안내문 사진 내용은 조선일보 블로그 "한국의 미"님의 글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Posted by 상운(祥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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