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일원 전면 개방에 따른 서울 역사도시 조성과 UNESCO 등재 조치계획

문화재청(청장 유홍준 ·兪 泓 濬)은 청와대, 국방부(수도방위사령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청와대 뒷산(북악산) 일원에 탐방로를 조성하고 서울성곽과 광화문 월대 및 해태상을 복원 하는 등 서울의 역사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활용하는 대책을 24일 밝혔다.

 서울성곽(사적 제10호) 중 청와대 일원은 ′68년 1·21 사태 이래 근 40년 동안 일반인들의 출입이 전면 통제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일 대통령님께서는“숙정문이 개방될 것이며, 언젠가는 청와대 뒤의 북악산도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등 북악산 개방의지를 거듭 표명하셨고, 곧이어 경호실장에게 청와대 뒷산 전면 개방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리셨다.

 청와대 경비와 군작전상의 문제점 등 여러 측면에서 개방이 어렵다는 부처 의견도 제기되었으나 결국 청와대 일원의 북악산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대통령님의 강한 개방 의지로 전면개방 (193만평, 여의도 면적의 약 3/4) 에 이르게 되었다.

북악산 일원은 그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지역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이 서울의 중심축으로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역사적으로 사료들을 보완하고 식생조사를 거쳐 북악산 일원을 「사적 및 명승」으로 지정하여 종합관리 할 예정이며, 서울시내가 바라보이는 조망이 좋은 지역을 따라 탐방로를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문화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협의하여 국민들은 물론 서울을 찾는 외국관광객에게도 개방할 계획이다.

※ 서울성곽의 역사적 의의

 서울은 백제시대 한성(漢城 BC18~475)과 조선시대 이후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고유의 문화전통을 지켜 온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고, 수많은 문화유적이 서울 전역에 산재하고 있는 고도(古都)이며 천년을 영위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조선왕조 초기의 계획도시이다.

 그 가운데 서울 성곽은 도성(都城)을 지키기 위하여 경복궁의 주산(主山)인 백악산(白岳山 일명 북악산)을 중심으로 하여 좌청룡(左靑龍)으로 동쪽의 낙산(駱山), 우백호(右白虎)인 서쪽의 인왕산(仁王山), 남쪽의 목멱산(木覓山 일명 남산)의 능선을 따라 축조된 자연과 문화가 응축된 서울의 대표적인 성곽이며, 광화문은 정궁인 경복궁(북궐)의 정문이다.


※ 광화문 월대와 해태상 복원의 의의

 경복궁의 정문으로서 광화문을 원상회복하고, 궁궐 정문의 위용을 살리는 월대를 복원할 계획이다. 또 해태상을 월대 앞에 설치하고, 광화문앞 광장을 조성해 현 문화관광부 부지, 미국대사관 부지 등이 포함된 전체 공간 활용계획을 정부에서 마련 중에 있다.

 이럴 경우 광화문의 방향축은 근정전에 맞춰 실제 모습으로 복원될 것이며, 월대도 복원되면 시민들이 이 월대를 통해 광화문 근정전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또한 해태상은 관악산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 서울 역시도시 조성 추진 방향

 이와 함께 일제 강점기와 해방 후 무분별한 도시계획으로 훼손된 서울성곽과 광화문을 역사적 고증자료 보완을 위한 학술기초조사를 실시하여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와 협의해 서울성곽 일원과 고궁, 청계천, 4대문 안에 남아 있는 한옥마을 북촌 등을 정비하여 서울을 「세계역사도시」로서 UNESCO에 잠정등록 신청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반드시 등재될 수 있도록 역사경관을 원형에 가깝도록 회복해 「아름다운 역사도시, 살고싶은 서울」로 조성해 나갈 것이다.

(파일이름:보도 첨부자료(최종).hwp)
(파일이름:서울역사도시 조성 보도자료0.hwp)

담당자 : 사적과 남효대
연락처 : 042-481-4831
등록일 : 2006.01.24 10:33:00
Posted by 상운(祥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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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정부 때인가 92년 무렵 인왕산이 개방되어 좋아했더니
이제 북대문도 개방된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서울 4대문 중 유일하게 일반인 접근이 불허된 북대문 '숙정문'(사적 제10호)이 38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숙정문은 조선 태조 5년(1396년)에 동대문(흥인지문)과 서대문(돈의문), 남대문(숭례문) 등과 함께 건축된 곳으로 지난 68년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출입이 통제돼왔다. 대통령 경호를 위한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었기 때문.

청와대는 8일 북악산 숙정문과 그 일대 1.1km를 내년 4월부터 국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에게 북악산을 돌려준다는 의미와 함께 과거 냉전시대 유산을 정리한다는 의의도 갖고 있다.

37년 동안 출입이 통제된 북대문 숙정문 주변에는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소나무 자태가 일품이다. 남쪽지방의 소나무들은 재선충 때문에 비상이지만 서울성곽안 북악산 소나무는 짙푸른 생명력을 뽐내고 있다. 돌로 층층이 쌓여 길게 늘어선 성곽은 소나무를 돋보이게 하고, 소나무는 성곽의 운치를 더해준다.

내년 봄이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숙정문이 8일 기자들에게 먼저 공개됐다. 서울 삼청동 삼청각 옆 홍련사에서 산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숙정문에 닿을 수 있다. 단, 군부대의 경비 탓에 총 3개의 철조망을 통과해야 한다. 10km 넘게 이어진 성곽 주변에는 소나무만 있는 게 아니다. 날카로운 2중 철조망과 경계 경비를 서는 군 초소도 서울성곽과 함께 이어져 있다.

숙정문과 이어진 성곽에 오르면 아차산과 남산은 물론이고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은 숙정문에서 북악산 정상방향으로 300m 떨어진 곳에 있는 촛대바위다. 촛대바위에 오르면 경복궁과 세종로 일대가 일직선 시원스레 보인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이렇게 좋은 곳을 이제야 시민들에게 개방하게 됐다"며 "많이 늦었지만 아름다운 문화재와 자연풍광을 시민들이 누리고 즐길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얼굴에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내년 4월에 개방되는 구간은 홍련사-숙정문-촛대바위로 이어지는 총 1.1km이다. 현재 문화재청은 숙정문 개방을 1일 3회, 회당 50명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청와대 경비를 비롯한 군부대 경계경비 문제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시민들에게 개방하기 전까지 총 12억원을 투자해 탐방로 주변과 주차장 등 편의 시설을 정비하고 주변 생태 환경을 조사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10년 동안 총 1330여억원을 들여 서울성곽 전체를 복원하고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유 문화재청장은 "일제가 무너뜨린 돈의문(서대문) 등의 성문과 성벽 복원을 추진해 복합문화재인 '사적 및 명승'으로 승격지정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역사도시(Historical City)'로 등록하는 것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상운(祥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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