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외국인들보다 중국어를 정확하게 발음하는 편이다. 같은 한자 문화권에 있기 때문에 중문이 그리 낯설지 않고, "진땅장화 맨땅운둥화~""비단이장사왕서방~~띵호와~~"등 어릴 때부터 유머로 중국어를 많이 발음을 해서 그렇지 않을까?(정확한 과학적 근거는 없음)
우리나라 사람과 일본인 중국인(특히 북방인)은 생긴 것이 비슷하다. 처음보는 사람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외모가 비슷하다. 특히 요즈음 한류의 영향으로 유행하는 옷도 비슷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중국의 어느 도시를 가던지 거기서 만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발음은 대체로 구별해서 들을 수 있다. 그들과 비슷한 수준의 중국어 실력을 가졌다고 뽐내는 사람들도 기초가 확실하지 않은 사람(전투중국어를 주로 사용하는)들은 바로 그 차이가 드러난다.
그럼 왜 우리나라 사람은 중국인과 똑같은 발음을 구사할 수 없는 것일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나는 그 원인을 "고정관념식 알파벳발음"에서 찾으려고 한다. "sh"(영어의 "쉬"와는 완전히 다름)발음의 오류에 대해서는 전편(설운도식 중국어)에서 밝힌 바가 있어서 생략하기로 하고, 다른 것을 살펴보자.
사실 우리나라 사람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정확한 중국어를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중국정부의 잘못도 있다. 중국에는 원래 지금의 발음기호인 병음(영어의 알파벳을 이용한) 말고 "주음부호"(현재 대만에서 사용하고 있음)가 있었다. 주음부호는 현재 대륙에서 사용하고 있는 "병음"보다 비교적 정확하게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
그런데, 중국정부가 주음부호를 병음으로 바꾸면서(알파벳을 활용하였기 때문에 국제적이라고 볼 수도 있음), 기존에 영어 알파벳 발음에 익숙해진 외국인들은 중국어의 오묘한 발음 내기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사실 자음은 Q발음과 F발음 그리고 X발음을 제외하곤 큰 문제가 없다. 참고로 필자의 성은 全인데, 중국어 발음기호인 병음으로는 quan으로 표기한다. 중국어를 모르는 사람은 이 글자의 발음을 뭐라고 읽을 것인가? "콴, 쿠안, 큐앤, 취안" 다 틀렸다. 정확한 발음은 "취엔"이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틀리는 것이 F발음이다. 영어를 배울 때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말에 f음이 없기 때문에 이 발음을 할 때 항상 긴장을 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너무 신경을 써서 p발음까지 f로 내는 경향이 있을 정도이다.
X발음은 "크"나 "엑스"가 아니라 "쉬"발음이다. 뒤에 모음이 붙으면서 약간씩 달라지긴 하지만, 대개 "쉬"발음을 유지한다.
사실 자음은 기초 중국어를 배우게 되면 틀리는 사람이 거의 없다. 문제는 모음이다. 중국어 발음기호의 모음(복모음 포함)에는 "a,e,i,o,u,ai,ei,ao,ou,ya,ye,yu,you,iu,ui,ua......" 등이 있다.
위의 모음을 보면 영어에서 많이 본 발음과 일본어 발음이 먼저 생각날 것이다. 중국어를 배우려면 이런 선입감을 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많은 모음이 영어나 일본어 발음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a는 우리의 "아"발음과 거의 같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e발음은 어떻게 낼까? "에"와 비슷할 것인가? 아니면 "어"인가? 여기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틀린다. 중국어를 대충 배운 사람들은 e발음을 "어"로 발음한다. 그래서 유명한 음료수 "코카콜라(kekou-kele)"의 발음을 "可口可樂(커코우커러)"라고 한다.
그러나, 솔직히 이렇게 발음하면 바가지 쓰기 십상이다. 중국어 발음기호의 "e"발음은 "어"과 아니라 "으어(으와 어를 거의 동시에 붙여서 발음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可口可樂(kekou-kele)"의 정확한 발음은 "크어커우-크어르어"가 된다.
i발음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일본인들이 많이 틀리는 발음이다. i발음은 "이"발음이 날 때도 있고, "으"발음이 날 때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일본인(내가 중국이나 대만에서 만났던 중국어를 막 배우던 일본인들)들은 i발음을 "이"로 통일해서 발음한다. 거기다가 "e"도 "에"로 발음하기 때문에 듣기에 참 안 좋다. "我是日本人.(wo-shi-ri-ben-ren): 나는 일본인입니다."의 발음은 "워스르번런"이지만, 중국어를 처음 배우는 일본인들은 "워시리벤렌"이라고 한다. 참고로 i발음은 자음 b,p,m,l,x,j,q발음 뒤에서는 "이"발음으로 c,ch,s,sh,z,zh,r 뒤에서는 "으"로 발음된다.
"o"발음도 정확하게 구사하자면, 우리가 알고 있는 알파벳의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오"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정확한 발음은 "오어(오와 어를 붙여서 발음)"에 가깝다. 우리가 국어의 글자를 배울 때 "가나다라"를 배운다라고 하는 것과 같이 중국인들(대만 포함)은 "뽀어(bo),포어(po),모어(mo),포어(fo)"를 배운다고 한다.
u는 대부분의 자음(b,p,k,m,c,ch,s,sh,w 등) 뒤에서는 우리말의 "우"와 거의 같은 발음이다. 하지만, q,j,x,r,n,y 뒤에서는 완전히 다른 발음(사실 주음부호에서는 다른 발음인 것을 영어의 알파벳으로 통일한 것이 문제임)이 된다. 그것은 쉽지 않은 발음인데, 굳이 우리말로 옮기자면 "츄ㅣ,쥬ㅣ,슈ㅣ......(독일어의 움라우트 발음)"등이 된다. "위" 발음에서 입술을 최대한 오므려서 발음하면 비슷하게 된다.
복모음도 고정관념식 알파벳 발음과는 다른 것이 많은데, 다음 편에서 계속하기로 한다.
전지현
우리나라 사람과 일본인 중국인(특히 북방인)은 생긴 것이 비슷하다. 처음보는 사람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외모가 비슷하다. 특히 요즈음 한류의 영향으로 유행하는 옷도 비슷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중국의 어느 도시를 가던지 거기서 만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발음은 대체로 구별해서 들을 수 있다. 그들과 비슷한 수준의 중국어 실력을 가졌다고 뽐내는 사람들도 기초가 확실하지 않은 사람(전투중국어를 주로 사용하는)들은 바로 그 차이가 드러난다.
그럼 왜 우리나라 사람은 중국인과 똑같은 발음을 구사할 수 없는 것일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나는 그 원인을 "고정관념식 알파벳발음"에서 찾으려고 한다. "sh"(영어의 "쉬"와는 완전히 다름)발음의 오류에 대해서는 전편(설운도식 중국어)에서 밝힌 바가 있어서 생략하기로 하고, 다른 것을 살펴보자.
사실 우리나라 사람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정확한 중국어를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중국정부의 잘못도 있다. 중국에는 원래 지금의 발음기호인 병음(영어의 알파벳을 이용한) 말고 "주음부호"(현재 대만에서 사용하고 있음)가 있었다. 주음부호는 현재 대륙에서 사용하고 있는 "병음"보다 비교적 정확하게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
그런데, 중국정부가 주음부호를 병음으로 바꾸면서(알파벳을 활용하였기 때문에 국제적이라고 볼 수도 있음), 기존에 영어 알파벳 발음에 익숙해진 외국인들은 중국어의 오묘한 발음 내기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사실 자음은 Q발음과 F발음 그리고 X발음을 제외하곤 큰 문제가 없다. 참고로 필자의 성은 全인데, 중국어 발음기호인 병음으로는 quan으로 표기한다. 중국어를 모르는 사람은 이 글자의 발음을 뭐라고 읽을 것인가? "콴, 쿠안, 큐앤, 취안" 다 틀렸다. 정확한 발음은 "취엔"이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틀리는 것이 F발음이다. 영어를 배울 때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말에 f음이 없기 때문에 이 발음을 할 때 항상 긴장을 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너무 신경을 써서 p발음까지 f로 내는 경향이 있을 정도이다.
X발음은 "크"나 "엑스"가 아니라 "쉬"발음이다. 뒤에 모음이 붙으면서 약간씩 달라지긴 하지만, 대개 "쉬"발음을 유지한다.
사실 자음은 기초 중국어를 배우게 되면 틀리는 사람이 거의 없다. 문제는 모음이다. 중국어 발음기호의 모음(복모음 포함)에는 "a,e,i,o,u,ai,ei,ao,ou,ya,ye,yu,you,iu,ui,ua......" 등이 있다.
위의 모음을 보면 영어에서 많이 본 발음과 일본어 발음이 먼저 생각날 것이다. 중국어를 배우려면 이런 선입감을 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많은 모음이 영어나 일본어 발음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a는 우리의 "아"발음과 거의 같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e발음은 어떻게 낼까? "에"와 비슷할 것인가? 아니면 "어"인가? 여기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틀린다. 중국어를 대충 배운 사람들은 e발음을 "어"로 발음한다. 그래서 유명한 음료수 "코카콜라(kekou-kele)"의 발음을 "可口可樂(커코우커러)"라고 한다.
그러나, 솔직히 이렇게 발음하면 바가지 쓰기 십상이다. 중국어 발음기호의 "e"발음은 "어"과 아니라 "으어(으와 어를 거의 동시에 붙여서 발음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可口可樂(kekou-kele)"의 정확한 발음은 "크어커우-크어르어"가 된다.
i발음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일본인들이 많이 틀리는 발음이다. i발음은 "이"발음이 날 때도 있고, "으"발음이 날 때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일본인(내가 중국이나 대만에서 만났던 중국어를 막 배우던 일본인들)들은 i발음을 "이"로 통일해서 발음한다. 거기다가 "e"도 "에"로 발음하기 때문에 듣기에 참 안 좋다. "我是日本人.(wo-shi-ri-ben-ren): 나는 일본인입니다."의 발음은 "워스르번런"이지만, 중국어를 처음 배우는 일본인들은 "워시리벤렌"이라고 한다. 참고로 i발음은 자음 b,p,m,l,x,j,q발음 뒤에서는 "이"발음으로 c,ch,s,sh,z,zh,r 뒤에서는 "으"로 발음된다.
"o"발음도 정확하게 구사하자면, 우리가 알고 있는 알파벳의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오"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정확한 발음은 "오어(오와 어를 붙여서 발음)"에 가깝다. 우리가 국어의 글자를 배울 때 "가나다라"를 배운다라고 하는 것과 같이 중국인들(대만 포함)은 "뽀어(bo),포어(po),모어(mo),포어(fo)"를 배운다고 한다.
u는 대부분의 자음(b,p,k,m,c,ch,s,sh,w 등) 뒤에서는 우리말의 "우"와 거의 같은 발음이다. 하지만, q,j,x,r,n,y 뒤에서는 완전히 다른 발음(사실 주음부호에서는 다른 발음인 것을 영어의 알파벳으로 통일한 것이 문제임)이 된다. 그것은 쉽지 않은 발음인데, 굳이 우리말로 옮기자면 "츄ㅣ,쥬ㅣ,슈ㅣ......(독일어의 움라우트 발음)"등이 된다. "위" 발음에서 입술을 최대한 오므려서 발음하면 비슷하게 된다.
복모음도 고정관념식 알파벳 발음과는 다른 것이 많은데, 다음 편에서 계속하기로 한다.
전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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