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http://www.kyosu.net/)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입니다.
교수신문에서는 12월 8일부터 14일까지 교수신문의 필진과 일간지의 칼럼니스트, 주요 학회의 학회장, 전국대학의 교수회(교수협의회) 회장 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216명의 응답자 중 43%가 방기곡경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았다고 합니다.
방기곡경(旁岐曲逕)은 '샛길과 굽은 길'이라는 뜻으로, 일을 바른 길을 좇아서 정당하게 순탄하게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함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곧 편법으로 일을 추진할 때 꾸짖는 말이라고 하네요.
유래는 율곡 선생이 [동호문답]에서 '소인배는 제왕의 귀를 막아 제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방기 곡경'의 행태를 자행한다'라고 말한 데서 비롯되었답니다.
우리나라의 참 답답하고 서글픈 현실을 잘 지적한 말입니다.
대화와 설득, 토론, 합의의 정치 과정은 실종되고, 오직 밀어붙이기로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 미디어법 처리 등을 강행하는 현 정부가 부끄러움을 아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부질없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작년 2008년의 사자성어는 호질기의(護疾忌醫)였습니다.
병을 숨기면서 의사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말로, 문제가 있는데도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는다는 뜻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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