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상운(祥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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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속의 집
바다 속에 들여앉힌 특수한 건물 안에서 물고기들이 유유하게 헤엄치는 모습을 보면서 회를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 09:00∼24:00. 365일 연중무휴.
경상북도경주시 감포읍 감포리 544-2
054-744-1177
회,매운탕,바다속의집

365일 연중무휴.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카드 사용, 주차 가능

경주나들이는 이제 불국사와 경주시내에 흩어져 있는 왕릉들에만 그치지 않고 보다 폭넓게 이어진다. 그 대표적인 곳중에 하나가 경주남산과 함께 추령재 너머에 있는 기림사와 감은사, 문무왕의 수중릉과 감포어항으로 이어지는 동해안이다.
경주나들이가 이처럼 폭넓게 이어지고 보다 전문화돼가면서 특히 추령재를 넘는 발길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더욱이 98년 가을 추령재에 터널이 개통되면서 보문호에서 불과 20~30분 거리로 이어져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것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계기가 됐다.
경주의 찬란한 문화유산들과 함께 시원한 바다나들이를 곁들이며 문무왕의 수중릉에 얽힌 드라마를 되새겨보는 것은 여간 보람있는 일이 아니다.

바다속의 집은 이 길에 또 다른 볼거리를 안겨주는 이색 횟집이다. 문무왕 수중릉에서 5km쯤, 감포항 초입에 자리잡은 이 곳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건물의 지하층을 수중에 들여앉히고 유리벽을 통해 마치 바닷속에 들어 앉은거나 다름없는 분위기에서 물고기들을 내다보며 회를 즐기도록 한 것이다. 이같은 이색 분위기가 알려지면서 연속극의 촬영현장으로 이용되는 등 바다 속 명소로 떠올라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고 있다.
회를 내는 방법도 독특하다. 고객이 특별히 원하지 않는 한 그날 들어온 횟감들을 모조리 회를 떠 모듬회 단일 메뉴로 1인당 1만5천원 균일로 내 크게 부담이 없다.
또 모듬회의 기본이 되는 횟감들과 구이, 서비스로 내는 멍게와 해삼, 돌미역 등은 근해에서 난 자연산을 직접 수집해 상에 올리기 때문에 어느 것이나 양이 푸짐하고 싱싱하기 이를 데 없다.
독특한 분위기 자체가 관광상품이나 다름없어 365일 연중무휴고, 아침 9시부터 밤 12시까지 영업이 이어진다.
더욱이 바다에 접해있는 건물은 지상층을 레스토랑을 겸한 까페로 꾸며놓아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마치 선상에 올라앉은 듯 계절에 관계없이 바다경관을 감상하기에도 더없이 좋다.
Posted by 상운(祥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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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대릉원 서남쪽에서 경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는 한옥 기와집의 분위기 있는 집입니다.  가족과 함께 가셔서 식사를 하셔도 좋고 동료, 친구들과 함께 시사와 풍류를 논하며 술 한잔하기도 좋은 곳입니다.  듣기로는 문인들도 많이 찾는 집이라지요.   분위기에 취하는 집입니다.

역시 게으른 사람은 다른 사람의 글로 소개를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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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신 분께 너무 삭막한 것 같아 사진 몇 개만 인용합니다.
Posted by 상운(祥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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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식체험관 '수리뫼' 개관
▲ 수리뫼는 고풍스러운 가은고택에 자리해 전통음식의 멋을 더해준다.
ⓒ2005 수리뫼 제공
신라 천년의 깊은 멋이 살아있는 경주에서 우리음식의 손맛과 입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여행지에서의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먹을거리를 직접 만들어 보는 재미까지 합해서 해결한다면 훨씬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바로 이런 행복한 상상이 전통음식문화체험관 개관으로 현실화됐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남산의 최고 높은 봉우리인 고위산(高位山, 천룡산이라고도 부르고 있음)의 순 우리말인 ‘수리뫼’를 딴 경주 유일의 전통음식체험관 ‘수리뫼’가 지난 8월 20일 문을 열고 경주 여행객들의 구미를 돋우고 있다.

▲ 수리뫼에서 담근 각종 장류와 장아찌
ⓒ2005 수리뫼 제공
▲ 수리뫼는 맛깔스럽고 정갈한 궁중요리를 비롯한 다양한 음식을 직접 만들고 먹어 볼 수 있는 음식체험공간이다. 사진은 수리뫼에서 마련한 신선로
ⓒ2005 수리뫼 제공
이곳에서 만든 음식 맛이 으뜸이고 최고의 정성으로 만든다는 의미를 새롭게 담은 ‘수리뫼’는 우리나라 전통의 느낌을 명칭에서부터 그대로 전하고 있고 있으며 공간도 경주시 내남면 이조리에 있는 경주 최씨 본가 중 정무공 7세손 도와공(陶窩公) 최남복(崔南復)선생이 기거했던 삼락당(三樂堂)과 가은고택(稼隱古宅)을 그대로 사용해 고풍스런 느낌을 자아낸다.

‘수리뫼’는 22년째 조리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관장 박미숙씨(47세)가 우리 음식 고유한 맛을 지켜내고 일반인들에게도 손쉽게 전수함으로서 훌륭한 우리음식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뿐 아니라 경주가 가지는 전통성과 접목시켜 경주지역 관광활성화에도 기여하기 위해 마련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이수자이자 조리기능장이기도 한 박 관장은 궁중음식연구원 원장인 한복려씨의 제자이기도 하며, 경주농업기술센터와 여성회관 출강을 비롯해 전통혼례음식원 ‘가례’와 박미숙요리학원을 운영하는 등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우리의 전통음식문화 보급에 앞장서 왔다.

전통음식체험관 ‘수리뫼’는 앞으로 경주를 찾는 단체 관광객은 물론이고 유아 및 초중고대학생 단체와 외국인들에게 떡과 김치, 간장, 고추장 등 각종 장류와 두부, 각종 떡, 불고기, 비빔밥 등 다양한 우리 고유의 음식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24절기와 명절에 맞는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마련해 계절과 시기에 따라 달랐던 우리나라의 풍부한 음식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통음식체험관 ‘수리뫼’의 개관으로 그동안 유적지 관광에 머물렀던 경주의 관광문화가 전통음식문화 체험을 통한 새로운 오감만족 관광문화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수리뫼에서 만든 폐백음식
ⓒ2005 수리뫼 제공
▲ 유아를 비롯해 청소년들의 음식체험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2005 수리뫼 제공
지난 해 말부터 전통음식문화관 ‘수리뫼’의 개관을 위해 동분서주 해왔던 관장 박미숙씨는 “현재 해외에서는 우리나라 전통음식이 웰빙과 다이어트식품으로 인정받고 드라마 <대장금>의 영향으로 일본등지에는 우리의 전통음식을 배우려는 열기가 대단하다”며 그 여세를 몰아 경주를 찾는 외국인은 물론이고 청소년, 일반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의 맛과 멋을 익힐 수 있는 음식문화공간으로서 ‘수리뫼’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한편 ‘수리뫼’는 하루에 10명 선에서 ‘수리뫼’만의 전통요리의 진수인 궁중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오후 6시 예약 음식손님을 받기로 했는데 이는 화학조미료를 일체 첨가되지 않고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요리를 경주에 오신 손님에게 정성 드려 대접한다는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 전통음식체험관 수리뫼를 이끌고 있는 최진호 대표(왼쪽)와 박미숙 관장
ⓒ2005 수리뫼 제공
전통음식체험관 수리뫼는 경주시 내남면 이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일주일 전 예약을 통해 음식 체험이 이루어집니다. 전화는 (054)748-2507/(054)771-4524

* 2005년 수리뫼 전통음식 체험 프로그램
- 9월 3일~9월 11일까지 : 한가위 체험 및 송편만들기
- 9월 24일~9월 30일까지 : 전통맷돌두부․ 순두부 만들기
- 10월 1일~10월 9일까지 : 간장 메주 만들기 / 고추장 메주 만들기
- 10월 9일~10월 14일까지 : 화전놀이 및 전통차 체험하기 (국화 화전(황국전) 만들기
- 10월 15일~10월 30일까지 : 청국장 만들기
- 11월 1일~11월 6일까지 : 민물 털게장 담기
- 11월 7일~11월 20일까지 : 김장김치 담그기/ 전통 시루떡 따라하기
- 12월 2일~12월 6일까지 : 메주 저장하기
- 12월 21일까지 : 동지 팥죽 끓이기
- 12월 24일~12월 31일까지 : 조청 만들기와 골미떡 먹기
(프로그램은 사정에 따라 조금씩 바뀔 수 있습니다)
Posted by 상운(祥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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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한정식 우리가 지켜요"…식혜골 '우범식당'

400 여년 된 고가옥에서 신화를 품은 달빛을 받으며, 꾸민 맛을 전혀 내지 않아 소박하면서도 격조높은 ‘경주 한정식’을 즐긴다면?물론 잊지못할 가을추억을 남는다. 지난 9일 경주 출장을 갔다가 뜻 밖에도 4백년 묵은 오래된 민가에서 경주 반가 전통식을 만났다. 문화와 맛 그리고 솜씨가 어우러진 현장은 이런게 바로 관광객을 불어들이는 핵심 요소이며, 우리 문화를 살리고 경주가 먹고 살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에 충분하다.

경주 IC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오릉 인근 탑동 식혜골에 있는 세 자매가 꾸려가는 우범식당. 이 집은 경주 초입에 있으면서도 도시적인 분위기가 아니다. 숲에 둘러싸여있는데다 이웃에 인간문화재(전통자수 부문, 김혜자)가 살고 있고, 밤만 되면 억새 사이로 휘영청 달이 뜨는 그림같은 풍경 속에 자리잡고 있다. 원래 신라시대 천제사라는 절터로 추정되는 곳에 지어진 이 집(중요민속자료 34호)은 임란 때 큰 공을 세웠던 부산첨사 김호 장군의 생가로 경주 시내 개인 가옥으로는 가장 오래 됐다. 집 마당에는 신라 우물에서 아직도 물이 샘솟아 두레박으로 퍼쓴다. 물은 아주 맑고 차지만 오염을 우려해서 식수로는 쓰지 않는다.

“친정집을 오래 비워두기 뭣해서 세 자매가 의기투합했어요. 애들도 어지간히 컸으니 집도 지킬 겸, 어릴때 늘 손님으로 북적이던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주시던 그 음식들도 해보고 싶었어요.”

우범식당을 꾸려가는 김순화(50) 필화(48) 미화(39) 자매의 철칙은 즉석에서 자연의 맛을 내는 것이다. 재료를 준비해두기는 하지만 만들어두지는 않는다. 뭉긋하게 조려야 할 것은 뭉긋하게, 빨리 해내야할 음식은 빨리 즉석에서 해내야 고유한 맛이 변하지 않지요.

“친정 엄마는 늘 재료 자체의 맛을 강조하셨어요. 무침이라면 나물의 맛을 살려야지 마늘 등 양념으로 뒤범벅시키면 안된다고 그러셨어요. ”

이날 나온 정식에는 연잎 구절판, 더덕선, 야채샐러드, 모시 부꾸미, 호박전, 새우구이, 떡갈비, 북어채 등 9가지가 나왔다. 연잎 구절판의 밀전병은 백련잎을 써서 연두빛이었다. 연잎이 없을 때는 인디언 핑크색을 내는 복분자 엑기스, 자주빛이 되는 소엽 등을 갈아서 짜낸 즙을 반죽하여 쓴다. 까무스럼한 모시 부꾸미, 콩 참깨 등 곡물소스로 맛을 낸 야채 샐러드, 눈보푸라기 처럼 곱게 피운 북어채, 소금에 약간 절인 생더덕의 물기를 짜고 칼집을 넣어 말갛게 드러낸 더덕선 등이 인상적이었다.

“옛 여인들의 지혜가 놀랍지 않습니까. 그 시절 우리가 흔히 먹던 그 음식이 현대인들에게는 가장 좋은 웰빙음식이잖아요. 이런 음식문화, 주거문화, 생활문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해주고 살려나갔으면 하는 바람 뿐이죠. 저희 세 자매가 영원히 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

최미화 편집위원

Posted by 상운(祥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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