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발

본뜻: '개- '는 '야생의' '마구되어 변변치 못한'의 뜻을 가진 접두사로 접두사 '참- '과 대응된다. 그러므로 개나발은 개가 부는 나팔이 아니라 마구 불어제끼는 나팔이란 뜻이다. 접두사 개- 가 들어가는 말로는 개나리, 개미나리 등이 있다.
바뀐 뜻: 조금도 사리에 맞지 않는 허튼 소리나 엉터리같은 얘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주로 속된 표현에 쓰인다.
[예 1] 개나발 불지 마라.
[예 2] 개나발 같은 소리하고 있네.

개떡같다

본뜻: 여기서 쓰인 '개- '도 '아무렇게나 되어 변변치 못한'의 뜻으로 쓰인 접두사다. 밀가루나 보릿가루를 반죽하여 아무렇게나 빚어 만든 떡을 개떡이라 하는데 먹을 것이 넉넉치 않던 옛날에 양식거리로 만들어 먹던 떡이다. 경우에 따라선 수숫겨나 보릿겨로도 만들어 먹었기 때문에 '겨떡' 이라고도 했다. 이처럼 젯상에 올려놓거나 접대용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식구들끼리 먹기 위해서 만든 떡이므로 정식이나 모양을 내어 만들지 않고 주먹으로 꾹꾹 쥐어서 아무렇게나 만들었다. 이 때문에 개떡은 떡이면서도 떡 취급을 받지 못한 떡이다.
바뀐 뜻: 하잘 것 없는 것, 또는 마구 만들어진 물건이나 뒤엉킨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쓰고 있다.
[예 1] 오늘 시험엔 완전히 개떡같은 문제만 나왔더라.
[예 2] 일은 꼭 개떡같이 해놓고 어떻게 돈 달라고 손을 벌리냐.

개털
본뜻: 말 그대로 '개의 털'을 가리키는 말이다. 개털은 다른 짐승의 털과는 달리 요긴하게 쓰일 데가 없는 물건이다.
바뀐 뜻: 어떤 일에 시시하고 오죽잖은 사람이 한몫 낄 때 그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편으로는 감옥에 잡범으로 수감중인 사람을 가리키는 은어로도 쓰인다. 거물급 죄수는 범털이라고 부른다.
[예 1] 이번 일에는 김 대리가 완전히 개털이야.
[예 2] 야, 요번에 우리 감방에 범털이 들어온다며? 그 덕에 우리같은 개털들 팔자 좀 피지 않을까?

넨장맞을
본뜻: 이 말은 본래 '네 난장(亂杖)을 맞을'이 줄어서 된 말이다. 난장이란 조선시대 형벌로써 정해진 형량이나 규칙 없이 닥치는 대로 마구 때리는 형벌을 말한다.
바뀐 뜻: 불평을 하거나 불만스러울 때 험악하게 내뱉는 상말이다. 흔히 어떤 일이나 상황이 자기 뜻에 어긋나서 마땅찮을 때 쓰는 말이다. '젠장' '젠장맞을' 이라고도 하는데, '젠장맞을'은 '제기, 난장을 맞을'의 줄임말이다.
[예 1] 젠장맞을! 일이 왜 이렇게 꼬이는 거야!
[예 2] 젠장, 이거 돈버는 일이 이렇게 힘들어서야 어디 장사하겠나!

노가리 까다
본뜻: 노가리는 본래 명태새끼를 가리키는 말이다. 명태는 한꺼번에 많은 새끼를 까는데, 노가리가 알을 까듯이 말이 많다는 것을 나타내는 속된 표현이다.
바뀐 뜻: 말이 많거나 거짓말을 늘어놓는 것을 말한다. 말이 많아지면 자연히 허풍을 떨게 되거나 진실이 아닌 얘기도 끼어 들어가게 마련이다. 그 때문에 '노가리'가 거짓말을 늘어 놓는다는 뜻까지 포함하게 된 것이다. 흔히 속된 표현으로 '노가리 푼다' '노가리 깐다' 라고도 한다.
[예 1] 그 자식은 노가리가 너무 심해. 그 자식 말은 더도 말고 딱 반만 믿으면 돼.
[예 2] 노가리 풀지 마. 네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 그래도 못믿겠다.

되놈
본뜻: 옛날 두만강 북쪽과 그 근방에 살던 미개한 오랑캐를 일컫는 말이었다.
바뀐 뜻: 본래 변방의 오랑캐를 가리키던 말이었는데, 후대로 내려오면서 중국인을 하대하여 부르는 말로 변이되었다.
[예 1] 옛날에 되놈들은 참 지저분했는데 지금은 좀 나아졌나?
[예 2] '만만디, 만만디' 하면서도 뒤로는 자기 실속을 다 차리는 게 되놈 근성 아니겠어?

땡잡다
본뜻: 화투 노름판에서 같은 숫자의 패를 잡는 것을 '땡'이라고 한다. 이럴 경우엔 이길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그러므로 '땡 잡았다' 는 말은 패가 좋게 들어와서 곧 횡재를 하게 생겼다는 뜻이다.
바뀐 뜻: 생각지도 않았던 뜻밖의 행운이 굴러들어온 경우를 가리킨다.
[예 1] 자네가 갖고 있던 임야가 이번에 규제가 풀려서 땅값이 치솟았다며? 자네 완전히 땡잡았네 그려.
[예 2] 등산 갔다가 우연히 방송국 프로듀서를 만났는데 날더러 자기 프로 구성작가로 일해보지 않겠냐는 거야. 빈둥빈둥 놀던 차에 완전히 땡잡았지 뭐니.

말짱 황이다
본뜻: 노름에서 짝이 맞지 않는 골패짝을 황이라고 한다. '말짱 황' 이라는 말은 짝을 잘못 잡아서 끗수를 겨룰 수 없다는 뜻이다.
바뀐 뜻: 계획한 일이 뜻대로 안 되고 수포로 돌아가거나, 낭패를 보았다는 뜻으로 쓰인다.
[예 1] 이번에 그쪽에서 선수를 치는 바람에 우리쪽 계획은 말짱 황이 되고 말았어. 괜시리 좋은 아이디어만 준 꼴이 됐잖아.
[예 2] 저번에 오를 줄 알고 사둔 물건이 이번에 가격 조정할 때, 도리어 내리는 바람에 사둔 물건들이 말짱 황이 됐지, 뭐야.

빼도 박도 못한다
본뜻: 남녀가 교접할 때 남자의 성기를 여자의 질 속으로 넣지도 빼지도 못할 난처하고 어려운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속된 말 중에는 이렇게 성(性)에 관계된 표현이 많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바뀐 뜻: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부딪쳤을 때 쓰는 속된 표현이다. '진퇴양난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옴쭉달싹을 못하게 됐다'등으로 바꿔 쓸 수 있다.
[예 1] 자기가 한 말에 자기가 걸렸으니 이젠 꼼짝없이 빼도박도 못하게 생겼네.
[예 2] 작년에 지방 근무지에서 사귀던 여자가 올라와 결혼하자고 하는 통에 김 대리가 지금 빼도박도 못하고 있대요.

삼팔 따라지
본뜻: 화투판에서 끗수를 셈할 때 나온 말이다. '섯다'판을 벌일 때 세 끗과 여덟 끗을 잡게 되면 열한 끗이 되는데 열을 넘어갈 경우는 그 끗수만 가지고 셈한다. 위와 같이 세 끗과 여덟 끗을 잡게 되면 한 끗만 남게 되는데 한 끗을 따라지라고 부른다. 한 끗이라는 패는 너무 낮은 끗수라 거의 이길 가망이 없는 패다. 그러므로 삼판 따라지는 별볼일 없는 패를 잡았을 때 쓰는 말이다.
바뀐 뜻: 해방 직후 삼팔선이 그어지고 나서 공산치하인 북에서 남으로 내려온 사람들이 많았다. 삼팔선을 넘어온 사람들의 신세가 노름판에서의 삼팔 따라지와 비슷하다고 하여 그들을 속되게 삼팔따라지라고 불렀다. 이처럼 일이나 사람이나 별볼일 없는 것을 가리킬 때 비유적으로 쓰는 말이기도 하다.
[예 1] 김가 말야, 삼팔 따라지였는데 언제 그렇게 출세를 했는지 모르겠어.
[예 2] 이번 일은 완전히 삼팔 따라지 패인 거 있지.

쓸개 빠진 놈
본뜻: 담(膽)이라고도 하는 쓸개는 한의학에서 대담한 용기를 내는 장부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담이 크다는 것은 용기가 있다는 뜻이고, 쓸개가 빠졌다는 것은 용기가 없이 비겁하고 줏대가 없음을 뜻하는 말이다.
바뀐 뜻: 하는 짓이 줏대가 없고 사리에 맞지 않음을 욕하는 말이다.
[예 1] 이런 쓸개 빠진 놈 같으니라구. 그새 지난 해에 당한 수모를 잊었단 말이냐.
[예 2] 그 사람 어제 보니까 참 쓸개없는 사람이더라구. 어떻게 자기를 내쫓은 사람 앞에서 그렇게 굽신거릴 수가 있어?


악바리
본뜻: '이악스럽다'와 '약삭빠르다'가 합쳐진 '악바르다'에서 나온 말이다.
바뀐 뜻: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이면 끝까지 기를 쓰고 달라붙는다는 뜻을 가진 '악바르다'에, 사람을 나타내는 명사형 어미 '이'가 붙어서 '악바리'가 되었다. '끈질기고 영악스러운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예 1] 야, 너 그 사람을 몰라서 그러나본데 그 사람 얼마나 악바리인 줄 알기나 하냐? 이번 일조권 문제 말야, 남들 다 포기하고 합의봤는데, 그 사람만 끝까지 포기 안하더니 기어이 얻어내고야 만 거 있지.
[예 2] 그 친구 언니가 그렇게 악바리라며? 유학 가서는 밤에 한 숨도 안 자고 공부만 하더니 드디어 3년 만에 학위를 따왔다는 거야.

야코가 죽다
본뜻: 야코는 '양코'가 줄어서 된 말로 서양인의 높은 코가 낮아졌다는 말이다. 뻣뻣한 사람이나 자만심이 강한 사람을 '콧대가 세다' '코가 높다'는 말로 표현하듯이, 코가 낮아졌다는 얘기는 그때까지 뻣뻣하던 태도나 기세가 많이 수그러들거나 일이 잘못되어 풀이 죽은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바뀐 뜻: 어떤 사람이나 일에 압도당해서 기를 펴지 못하는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다.
[예 1] 그 사람, 컴퓨터에선 자기가 최고인 줄 아는 모양인데 언제 한번 야코를 팍 죽여주자구.
[예 2] 철이가 리틀 야구에 나가서 상을 한 번 타더니 콧대가 이만저만 세진 게 아니더라, 언제 한번 날잡아서 여봐란 듯이 야코를 죽여줘야 되겠어.

염병할(染病-)
본뜻: 염병은 장티푸스를 가리키는 말이다. 높은 고열에 시달리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장티푸스는 옛날에는 굉장히 무서운 전염병이었다. 한 사람이 이 병에 걸리면 삽시간에 마을 전체에 퍼지는 염병은 걸렸다 하면 열에 아홉은 죽어나갔다. 그러므로 '염병할 놈'이라는 욕은 '염병을 앓아서 죽을 놈'이란 뜻의 무시무시한 욕설이다.
바뀐 뜻: 오늘날에 와서는 크게 두 가지 뜻으로 쓰인다. 하나는 일이 뜻대로 안풀려서 한탄하거나 투덜거릴 때 쓰는 상말 감탄사로서, '제기랄'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또 하나는 다른 사람을 심하게 나무라거나 욕할 때 쓰는 말로써 '염병할 놈' 같은 경우에 쓴다.
[예 1] 이런 염병할! 어떻게 하는 일마다 이렇게 꼬일 수가 있단 말이야.
[예 2] 그런 염병할 놈이 있나! 벼룩이 간을 빼먹지, 그래 홀로된 과부의 전재산을 등쳐먹다니!


오라질
본뜻: 오라는 도둑이나 죄인을 결박하던 붉고 굵은 줄을 가리키는 말이고, '질'은 '지다'의 원형으로 '묶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 그러므로 '오라질'이란 못된 짓을 하여 잡혀 가서 오라에 묶인다는 뜻이다.
바뀐 뜻: 못된 짓을 하여 잡혀가서 '경을 칠'의 뜻을 가지고 있는 말로 미운 짓을 한 사람에 대한 질책이나 욕으로 쓰인다. 바꿔쓸 수 있는 말로는 '벼락 맞을' 등의 말이 있다.
[예 1] 이런 오라질 놈을 봤나. 여기가 어디라구 감히 와서 행패를 부려?
[예 2] 오라질 년 같으니라구. 아니, 이것아. 다 큰 처녀가 겁도없이 어디서 밤을 지새고 들어오냐?

오사리 잡놈
본뜻: '오사리'는 이른 철의 사리에 잡힌 새우를 가리키는 말인데 그 안에는 새우 아닌 잡것이 많이 섞여 있다. '오사리 잡놈'이란 욕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 말로서, 새우를 제외한 온갖 지저분하고 쓰잘데 없는 잡스러운 것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뀐 뜻: 온갖 지저분한 짓을 거침없이 하는 사람이나 불량한 시정 잡배들을 가리키는 상말이다.
[예 1] 아니, 술에 취해서 남의 집 안방에 들어가 눕다니, 그런 오사리 잡놈이 있나.
[예 2] 오사리 잡놈이 따로 있나? 아무나 길가는 처녀 불러 세워 희롱을 하는 그놈이 바로 오사리 잡놈이지.

오살할 놈(五殺-)
본뜻: 오살은 반역죄나 대죄인을 사형에 처할 때 쓰던 형벌로써 사람의 몸을 다섯 토막을 내서 죽이는 끔찍한 형벌이다. 우리말 욕에는 이처럼 형벌에 관계된 말이 많은데 '박살을 낸다' '주리를 틀 놈' '오라질 놈' 등이 다 그런 부류에 속한다.
바뀐 뜻: 심하게 나무라거나 욕할 때 쓰는 상말이다.
[예 1] 아니, 막 칠해놓은 남의 집 담벼락에 흙칠을 해대다니 그런 오살할 놈을 봤나!
[예 2] 어머니, 오살할 놈이라는 말이 얼마나 끔찍한 말인 줄 아세요?

육시랄 놈(戮屍-)
본뜻: '육시(戮屍)'는 이미 죽은 사람의 관을 파내어서 다시 머리를 베는 끔찍한 형벌을 말한다. 사람이 죽은 후에 역모를 꾸민 일이나 거기에 연루된 것이 드러날 경우에 가하는 참형이다. '육시랄 놈'은 '육시를 할 놈'이 줄어서 된 말이다.
바뀐 뜻: '육시'라는 끔찍한 형벌을 당할 정도로 못된 인간이라는 뜻의 저주를 담은 상말 욕이다. 미운 감정이 치받쳤을 때 어른들 사이에서 주로 쓴다.
[예 1] 저희 집 마당 따로 두고 우리집 바깥 마당에다 연탄재를 내다버려? 저런 육시랄 놈이 있나!
[예 2] 육시랄 년 같으니라구! 배고프다고 해서 밥줬더니 잠깐 고개 돌린 새에 쌀통을 긁어 가?

희쭈그리
본뜻: 남자들이 비속어로 자주 쓰는 말은 본래 '씹 쭈그러든 것' 이라는 말에서 온 것이다. 여성의 성기가 쭈그러들어서 보잘 것 없고 힘이 없는 상태에 비유한 말이다.
바뀐 뜻: 기운이 없어 보이고 초라한 상태를 가리키는 비속어이다. 흔히 누군가가 축 쳐져 있거나, 초라하고 힘없는 모습일 때 쓴다. 뜻이 저속한 비속어이므로 상황에 따라 적당한 말로 바꿔쓰는 것이 좋겠다.
[예 1] 야, 넌 왜 젊은 놈이 그렇게 희쭈그리하게 하고 다니냐? (축 쳐져서)
[예 2] 다 늙어서 희쭈그리한 게 괜히 큰 소리만 탕탕 친다니까! (힘도 없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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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미인의 조건 30가지

우리의 옛 조상들은 미인은 타고난 용모의 미색과 지적인 품성 및 자질을 겸비해야 한다고 한다. 미의 형태학적 요소 즉 체격이나 각 신체의 모양등은 시간과 환경에 따라 변화되곤 하지만 관념적 요소는 비교적 시대적 변화에 이끌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조금만 노력하면 우리 관념 속의 미인상에 어느 정도 도달할 수 있다는 가정이 성립된다. 현대 여성의 아름다움의 기준과 미인의 요건은 과연 무엇인가? 옛날 고전의 미인과 어떻게 다른가? 현대 미인을 선발하는 미스코리아나 미스 유니 버스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대회기준은 대개 용모에 40~50%,품성에 30~40%,재질에10~20%정도의 기준으로 심사한다고 한다. 우리 전통사회에서 미인의 조건으로 30가지가 충족되어야 절세가인으로 칭하였다.

즉 살결, 치아, 손은 희어야 하고(3백),
눈동자, 눈썹, 속눈썹은 검어야 하고(3흑),
입술,볼,손톱은 붉어야 하고(3홍),
목,머리,팔다리는 길어야 하고(3장),
치아.귀, 발길이는 짧아야 하고(3단),
가슴, 이마,미간은 넓어야 하고(3광),
입, 허리, 발목은 가늘어야 하고(3협),
엉덩이.허벅지, 유방은 두터워야 하며(3태),
손가락, 목, 콧날은 가늘어야 하고(3세),
유두, 코, 머리는 작아야 한다(3소)고
하였다.

이러한 30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30점 만점의 절세 미인으로 칭하였다. 이상과 같은 전래의 미인조건을 현대에 와서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는 사실은 미의 관념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케 한다
Posted by 상운(祥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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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발선빈(烏髮蟬
鬢)
2, 운계무환(雲髻霧鬟 )
3. 아미청대(蛾眉靑黛)
4. 명모류면 (明眸流眄)
5. 주순호치(朱脣皓齒)
6. 옥지소비(玉指素臂)
7. 세요설비(細腰雪膚)
8. 연보소말(蓮步小襪)
9. 홍장분식(紅粧紛飾)
10. 기향배훈(肌香配薰)
옛날 중국의 황제들은 수많은 궁녀를 거느렸는데, 궁녀들은 모두 빼어난 미모를 갖추고 있었으며, 경국지색을 겸비한 미녀들 또한 적지 않았다. 그 시절 미녀들은 어떤 조건을 구비하였는지 무척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지만, 다음에 열거하는 몇 가지 조건들을 살펴보면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오발선빈

미인들은 머릿결이 칠흑(漆黑)같이 검은빛을 내야만 했다. 서 있을 때에는 긴 머리카락이 검은 폭포처럼 아래로 흘러내렸으며, 광택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넋을 빼앗는 향기를 발하였다.

「선빈」이란, 매미의 날개처럼 쪽진 두 갈래의 머리를 말한다.「오발」이라는 말은 <좌전>에 이미 나타나지만, 「선빈」의 기원은 위(魏)나라 문제(文帝)의 후궁이었던 막경수(莫瓊樹)라는 미녀의 헤어스타일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그녀는 머리를 매미 날개처럼 얇게 빗어 매우 아름다웠는데, 궁중의 다른 여인들이 그녀의 헤어스타일을 모방하면서부터 「선빈」이라는 말이 나타나게 되었다.


운계무환

계나 환 등은 모두 쪽진 머리를 뜻하며, (운계무환)란 여인들의 머리가 운무처럼 높게 쪽지어진 것을 형용하는 말이다. 전설에 따르면, 「계환」은 「여왜」에게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여왜는 양털로 가는 실을 만들어 이를 머리 뒤에 묶고, 다시 대나무로 만든 「비녀」를 머리 밑부분에 꽂아 「계」를 만들었다.

전한 성제의 총희 합덕은 목욕할 때. 머리에 향수를 뿌리고 다시 머리카락을 가볍게 말아 「계」를 만들었는데, 그 모양이 매우 아름다웠으며, 이 때문에 성제의 총애를 받았다고 한다. 후한 명제 때의 마황후는 길고 짙은 촘촘한 머릿결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머리를 말아 올려 아주 높은 「계」를 만들고, 남은 머리카락으로는 머리를 세 번이나 더 돌릴 수 있었다고 한다.

순제 때의 데장군 양익의 아내 손수는 마황후의 헤어스타일보다 약간 비스듬하게 기운 「타마계」라는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발명하였다. 「타마계」는 매우 아름다웠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널리 유행되기 시작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문제의 황후는 매일 화장할 때면 한 마리의 청사가 나와 그녀의 얼굴로 기어올라와 또아리를 틀었다고 한다. 황후는 청사가 또아리를 튼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곧 그 모습을 본따서 머리의 모양을 만들고 보니 과연 신기하고 아름다웠다. 그런데 매일 아침 청사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또아리를 틀었기 때문에, 황후 역시 그 헤어스타일을 매일 바꾸었다. 당시 사람들은 황후의 아름다운 헤어스타일을 「영사계」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당나라 덕종 때에는, 한때 「문소계」라는 헤어스타일이 유행하였는데, 이것은 머릿결이 바람에 흩어지며 이마에서 출렁이는 모습을 하였다.


아미청대

주(周)나라 때에는 여인들 사이에서 눈썹을 제거하고 그 위에 눈썹먹, 즉 (黛/대)로 검푸른 색의 눈썹을 그리는 풍조가 유행하였다. (아미/娥眉 또는 蛾眉)라는 것은 누에나방의 눈썹처럼 예쁜 눈썹을 이르는 말이다. 이는 초승달과 같은 형태를 하였는데, 초승달을 (아미월/月)이라고 부르는 것도 여기에서 유래하였다.
한나라 사마상여의 아내였던 탁문군의 눈썹은 길고 완만하게 구부러져 있어 멀리서 보면 산처럼 아름다왔다고 하며, 여기에서 (미여원산/眉如遠山)이라는 표현이 생겨났다.

수나라 양제의 애비 오강선은 눈썹을 잘 그리기로 유명하였으며, 이때문에 수양제의 총애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수양제는 모든 궁녀들에게도 눈썹그리는 법을 배우도록 어명을 내렸다 한다. 이러한 눈썹을 그리는 법은 (아록대)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당시 궁녀들은 모두 페르샤에서 들어온 (라자대)라는 안료를 사용하여 눈썹을 그렸다. 그러나 이 안료는 값이 너무 비쌌으므로, 만약 궁중의 후비들이 모두 사용한다면, 하루에 적어도 다섯 상자 이상을 써야만 했다. 이때문에, 일반 궁녀들은 (라자대)에 구리의 녹분을 섞어 사용하였으며, 오직 오강선만이 순수한 라자대를 사용하여 눈썹을 그릴 수 있었다. 이로 미루어 오강선이 수양제의 총애를 얼마나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아록대), (라자대), (아취) 등은 모두 눈썹을 그리는 검푸른 색의 먹을 뜻하는 말이다.


명모류면

입 뿐만 아니라, 눈도 감정을 전달하는 도구의 하나이다. 이른바 (미목전정 : 눈으로 마음을 전하다)이라는 말도 바로 이러한 것을 뜻한다. 한쌍의 아름다운 눈은 고대로부터 미인을 만들어주는 중요한 조건 가운데 하나였다. (명모)란, 크고 검고 빛이 나는 눈을 말하고, (류면)이란 살살 눈웃음을 치는 눈을 말한다.


주순호치

이는 붉은 입술과 하얀 치아를 말한다. 살짝 열린 붉은 입술 사이로 드러난 치아는 더욱 하양게 보이며, 치아는 다시 입술을 더욱 붉고 촉촉하게 보이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붉은 입술과 하얀 치아는 서로 보완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옥지소비

고대로부터 중국사람들은 손가락을 매우 중요시하였는데, 점치는 방법 가운데 손가락을 만져 (골상)을 보는 것이 있었다. 미녀들은 손톱을 매우 길게 길러야 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가지런하게 다듬어야 했다. 손가락이 섬세한 사람들은 대부분 영리하며, 손가락 끝이 가늘고 뾰족한 사람들은 지혜까지 겸비했다고 한다. 팔에 살이 있고 어깨가 둥근 사람은 쉽게 성공을 이룬다고 하였다. 가장 이상적인 손은, 손가락의 끝이 뾰족하고 가늘고 길며 부드러운 손이며,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손가락을 이른바 (옥지)라고 부른다. 손가락 외에도 미인의 팔은 (호비)나 (소비)로 표현되는데, 모두 하얀 피부의 팔을 뜻한다.


세요설부

중국의 고대 미녀들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양귀비형 미인이 있는데, 이는 살이 찐 풍만한 미인으로서 모란꽃에 비유되며, 또 다른 종류는 한나라 조비연 타입의 마른 몸매의 미인으로서 버드나무에 비유된다.

양귀비형의 풍만한 미인은 사람들을 유혹하는 요염한 미인이며, 조비연형의 섬세한 미인은 이지적이고 기질이 있는 미인이다. 이 두 가지 종류의 미인들 가운데 중국 사람들은 섬세한 미인을 선호하는 것 같다. 대부분의 문학 작품이나 역사 기록에서 칭송을 받는 미인들은 대부분은 섬세한 미인형에 속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초나라 영왕은 가는 허리의 마른 미인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졌는데, 이 때문에 궁녀들은 목숨을 걸고 살을 빼며 영왕의 총애를 얻고자 애를 썼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여인들이 굶어 죽었다고 한다. <홍루몽>의 임대옥은 대표적으로 버드나무형 미인이다. 마르고 가는 허리 외에도 피부 역시 수정처럼 투명하고 눈처럼 희어야 하는데, (설부)란 바로 이러한 피부를 뜻하는 말이다.


연보소말

(연보)는, 전족을 한 여인의 걸음걸이를 형용한 말이고, (소말)이란 전족을 하여 발이 작아진 여인이 신는 아주 작은 버선을 가리킨다.


홍장분식

이는, 여인들이 얼굴에 백분을 바르고 뺨에 붉은 색으로 화장하는 것(홍분)을 말한다. (백분)은 출현은, 대략 상(商)나라 말엽과 주나라 초기 사이로 보이며, (홍분)이 발명된 것은 이보다 더늦은 춘추시대에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백분)은 곧 (연백) 또는 (연분), (연백분)이라고도 하는데, (연화)라고 하는 이도 있으며, 직접 (분)이라 부르기도 한다.
전설에 의하면, (백분)은 하우가 발명했다고 하는데, 상나라 주왕이 만들었다고 하는 이들도 일부 있다. 그러나, 여성들이 보편적으로 얼굴에 분을 바르기 시작한 것은 주나라 문왕 때로 알려져 있다.

(홍분)은 여성들이 (주)라는 염료를 얼굴에 바르면서부터 시작되었는데, 후에는 연지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연지는 북방의 흉노족들이 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연나라에서는 연지의 원료가 되는 식물들을 재배하였다. 한대에 흉노족은 군주의 정실을 (알씨)라고 불렀는데, 이는 (연지)와 그 발음이 똑같다. (연지)는 (烟支) (焉支) (燕支) (燕脂) 등등 다양하게 표기되었다.


기향배훈

(기향배훈)이란, 살갗에서 향내가 나는 것을 뜻한다. 이는 연지의 냄새가 아닌 여성 자신의 피부에서 발산되는 향기를 말한다. 춘추시대, 월왕 구천이 오왕 부차에게 바쳤는다 서시의 몸에서는 사람을 미혹하는 향기가 발산되었다고 하며, 그녀가 몸을 씻은 물은 (향수천)이라 하였다. 궁녀들은 서로 다투어 (향수천)을 구하려 하였다고 하는데, 이 물을 방안에 뿌리면 집안이 온통 사람을 유혹하는 향기로 가득차게 되었다 한다.

서시 외에도, 한나라 때의 비연, 합덕, 당나라의 요영, 청나라의 향비 등도 모두 향기나는 피부를 가진 미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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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갈 때마다 스쳐 지나가는 곳 다음에는 꼭 들러야지.
경주 상신리 암각화
경주시 내남면 상신3리에 있다. 상신리 광석마을 남쪽 들판 한가운데 독립된 바위에서 많은 패형암각과 동심원이 확인되었다. 바위의 동쪽면에 집중적으로 조성된 패형 암각은 현재 28개가 확인되었으며, 바위 맨 위에는 성혈이 많이 패여있다. 패형 암각은 전부 양옆구리가 직선에 가깝게 휘어 있으며, 아래 위는 직선이다. 내부는 한 줄의 가로줄로 나뉘어져 아래 위로 각각 두 개씩의 성혈이 있다. 밖으로 깃털은 표현되지 않았다. 동심원은 삼중으로 되어 있다. 이 바위 주변으로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광석리 지석묘군이 있고, 부근 월산리에서는 돌도끼를 비롯한 청동기시대의 유물이 발견되어 이 암각화가 청동기시대의 생활유적일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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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방병원 김창환 교수에 따르면 “경혈은 인체의 기가 흐르는 통로인 경락의 기가 모이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경혈을 매우 중요시한다. 경혈을 통해 오장육부와 연결이 되어 있는 경락의 기를 조절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의 손에는 인체의 축소판이라고 할 만큼 많은 경혈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손 지압법이다. 손에 있는 경혈자리를 잘 알고 지압을 해준다면 그 경혈과 연결된 장부의 기능 또한 좋아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손 지압법은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실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그 진가를 배가시키고 있다.
자, 그럼 각종 질병 고치는 간단한 손가락 지압법을 김창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두통이 심할 때 - 두점을 눌러주라

두통이 있는 경우에는 인체의 두부와 상응하는 손의 혈자리를 찾아서 치료하면 안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때는 두통의 특징에 따라 각각 지압점을 달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앞머리와 이마 쪽에 통증이 심할 때는 전두점을 찾아서 눌러주어야 한다.
또 정수리와 그 주변이 아플 때는 두정점을 지압해주고, 좌우 어느 특정한 쪽에 통증이 있을 때는 편두점을 눌러준다.
그런 반면 뒷머리가 묵직하고 아플 때는 후두점을 지압해주는 것이 좋다. 이들 혈자리는 모두 손등에서 손가락의 두 번째 마디에 위치한다.
전두점은 두 번째 손가락의 내측을 말하고, 두정점은 세 번째 손가락의 내측을 가리킨다. 편두점은 네 번째 손가락의 외측을 말하고, 후두점은 다섯 번째 손가락의 외측에 위치한다. 혈자리를 자극할 때는 면봉이나 이쑤시개 등을 이용하여 눌러주면 된다.
특히 이들 혈자리를 눌러줄 때는 합곡점도 같이 눌러주는 것이 좋다. 합곡은 두면부의 경락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기혈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요혈(要穴)이 되기 때문이다.
소화불량·멀미 심할 때 - 합곡점을 눌러주라
합곡은 사관혈이라고 불린다.

사관혈은 체내에서 막힌 기운을 뚫어주고, 기혈의 소통을 원활히 하여 각종 질병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혈자리다.
이러한 합곡은 소화기계통의 이상이 나타날 때 가장 기본적인 혈자리가 된다. 멀미와 소화불량은 반드시 위장관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므로 합곡혈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여 치료하면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음이 불안할 때 - 신문혈을 눌러주라

신문은 한방에서 말하는 수소음심경(경맥들의 기본이 되는 십이정경의 하나)의 근본 혈자리로서 불안, 두근거림, 놀람 등의 심장관련 계통질환이 있을 때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신문혈은 각 경맥의 근본이 되는 원혈로서 맥의 성쇠현상을 알아볼 수 있고, 동시에 치료할 수도 있는 혈자리이다.
어깨 결림이 심할 때 - 후계혈을 눌러주라

후계는 수태양소장경(경맥들의 기본이 되는 십이정경의 하나)의 오수혈 중 수혈(兪穴)에 해당하는 혈자리이다.
수태양소장경의 경락은 어깨와 등의 부위를 지나며 수혈은 혈자리의 특성상 관절통증과 각종 신경통에 활용할 수 있는 혈자리를 말한다.
요통이 심할 때 - 영골·대백·중백을 눌러주라
영골, 대백, 중백은 기를 소통시키고 정체된 것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또한 어혈을 치료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급·만성 요통에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는 지압법이다.


생리통이 심할 때 - 부과, 환소를 눌러주라

부과, 환소는 부인과의 모든 질환에 전반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 두 혈자리는 단독으로 활용하는 것보다 항상 병용하여 사용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보다 뛰어나게 한다. 이 두 혈자리는 생리통 외에 대하나 월경불순 등에도 활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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