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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26 사교육비 증가의 주범은 교육부
수시로 바뀌는 대학입학 제도, 그 때마다 정부는, 특히교육부는 사교육비 억제를 이유로 내세운다. 그런데도 사교육 시장은 날로 확대되고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많은 국민들은 허리띠 조이며 허덕거리고 있다.
어차피 경쟁이 있는 한 어느 정도의 사교육에 대한 수요는 있을 수 밖에 없다. 만병통치약이 없듯이 학교가 모든 것을 해 줄 수는 없으니까.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너무 심하다. 해도 해도 너무 심하다. 도시에서 학교 다니는 애들 중 과외나 학원 안 다니는 애가 드물다. 학원이 없는 시골에서는 밤늦게까지 야간 자율학습에 시달리고 있다. 학원도 과외도 야간 자율학습도 안 하면 내버린 자식, 인생 포기한 놈이 되고 만다.
경쟁이 있으니 학원에서 더 보충하고 그래서 성적 더 높이려 하고,
또 오냐 오냐 키운 자식 덩치 커지니 더욱 말은 잘 안 듣지 집에서 싸우느니 차라리 학원 보내는 게
서로 맘 편하고 또 그래도 자식 위해 뭔가 했다는 자위도 되고,
심지어 학원 안가면 친구를 사귈 수 없어 친구랑 놀러 학원가기도 하고,
게다가 매스콤에서는 큰문제라고 떠들어대면서 사실은 더욱 부채질한다.
하여튼 학원이 늘어날 이유는 많다.
그런데 불을 꺼야 할 교육부는 더욱 불난 집에 부채질이나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아니 장관 바뀔 때마다 입시 제도가 바뀌어대고
말로는 학교에서만 공부 열심히 해도 대학 간다느니 떠들지만
학부모와 학생은 수시로 바뀌는 입시제도에 도저히 불안해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학교 공부만 해서는 뒤지는 것 같고 무책임한 부모 취급당하기 십상이다.
논술 강조하니 논술 쪽집게 과외가 성행하고 내신 강조하면 내신 과외가 판친다.
한가지 제도를 시대에 맞지 않게 고수하는 것도 문제지만 어차피 완벽한 제도는 없지 않는가
수시로 제도를 바꾸고, 또 제도를 먼저 바꾸고 학교와 학생이 따라 오라고 하니
사교육비가 늘어날 수 밖에 없지 않는가?
오죽하면 우리나라 교육을 황폐화시키는 주범은 교육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교육부 없애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 개혁의 첫발이라고.
교육인적자원부는 입으로만 교육이 백년지대계라고 떠들지 말고 제발 그 말뜻이라도 먼저 생각해 보길 바란다.
Posted by 상운(祥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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