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 삼릉 고향칼국수
연락처 : 054-745-1038
맛집위치 : 경주 삼릉 앞 칼국수촌의 원조집(경상북도 경주시 배동 739)
기타사항 : 카드 안됨, 주차 가능, 오전 9시부터
경주 남산 삼릉 앞은 손칼국수집이 10여 곳이나 들어있어 마을이 온통 칼국수집이다. 1994년 봄 「삼릉고향손칼국수」집이 문을 열어 많은 고객들이 몰리는 모습을 보고 너나 할것 없이 칼국수집 간판을 내건 것이 어느새 이름난 칼국수촌을 이루게 됐다.

주인 노태준(73세)씨는 18세때부터 교직에 몸담고 울산초등학교장을 끝으로 정년을 맞으면서 평소 마음먹었던 칼국수집을 열었다고 한다. 음식에는 전문적인 내력을 지닌 것이 아니었지만 이처럼 성업을 이룬 것은 노씨를 비롯한 가족들의 정직한 음식 만들기와 착실한 준비가 밑받침이 됐다는 것이다.

칼국수 만드는 법은 우리 고유의 재래식 방법을 그대로 복원해냈다는데, 밀가루는 순수한 우리밀을 사용하고 콩가루를 약간 섞는다고 한다. 반죽을 한 다음 반죽이 마르지 않도록 한지에 싸놓고 잠시 숙성과정을 거치면서 그때그때 즉석에서 밀어 썰어낸다. 소문에 반죽을 발로 한다는 얘기가 있어 확인한 바로 정말 많은 반죽 손으로 못해 비닐 덮고 발로 주물러낸단다. 많으면 하루 1,000 그릇 정도 낸다면 사람들이 믿을까?

구수한 토종 밀의 향이 특징이고 은은하게 감치는 국물 맛이 그럴듯 하다. 따라나오는 찬은 김치가 한 가지, 가격은 1인 3,500원으로 부담이 없다.

처음에는 삼릉을 찾는 관광객들과 남산 등산객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금은 오히려 울산쪽에서 점심과 저녁시간에 찾아오는 가족손님들이 더 많다고 한다. 최근에는 주말에 대구와 경인 지역에서까지 찾아와 맛을 즐기고 간다고 한다.

큰 길가로 옮겨 집도 커지고 사람은 늘었는데 웬지 옛날보다 못한 것 같은 건 할아버지께서 보이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나 혼자 생각인지 알 수 없다.삼릉 앞 솔숲은 짙은 그늘과 솔향이 가득하고 기울은 각도 또한 오묘해 잠시 솔밭을 거닐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더욱 훌륭하다.
Posted by 상운(祥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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