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해 신년 벽두에
진한 감동의 '소'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30개월이상 소의 고기냐  아니냐 작년에 많이 듣던 말입니다.
3년을 찍은 이  다큐에서는 주인과 무려 30년이나 함께 살아온,
평균 수명 15년을 훌쩍 뛰어넘어 무려 40년이나 살다간
황소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목 워낭소리는 소의 목에 매다는 방울의 소리랍니다. 
30년 세월을 한결같이 함께 하다보니 귀먼 할아버지도
소의 워낭소리만은 귀신같이 들린다고 하시네요.



예고편을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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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소 고삐 쥐고 소먹이러 다니던 추억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문득 찡한 마음에 끄적그려 봤습니다.


수천년을  한지붕아래 함께 살아온
선한 눈의 코뚜레 꿰인 소는, 
힘든 농사일의 가장 큰 일꾼이자 친구였으며
가족이었다. 
농가의 하루는 쇠죽 끓이는 연기로 시작되었다.

더럽다 냄새난다  마을 귀퉁이로 내몰린
슬픈 눈의 코뚜레 없는 소는, 
좁은 축사에 갇혀 살만 찌우다 짧은 생을 마감하는 
고깃덩어리다.

정육 코너로 가기 위해 오늘도 사료를 되새김질한다.
Posted by 상운(祥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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