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추위로 날씨가 꽤나 추웠던 지난 3월 어느날 약주 한잔 하고 퇴근 하는 길에 아파트 수위실에서 주인 잃고 노끈에 매어져 있는 이 녀석을 발견하였다.
평소 강아지를 매우 좋아하는 딸애가 생각나 술김에 덥썩 안고 집으로 오고야 말았다.
몸무게 5.5 킬로로 거의 큰 개가 다 되었고, 배변 훈련도 제대로 되어 있으며 쓸데없이 집안에서 짖지도 않는다.
다음날인가 딱 한번 반갑다고 짖었는데 목소리가 매우 우렁찼다.
무엇보다도 함부로 물어뜯거나 집안을 마구 돌아다니지를 않는다.  물론 운동삼아 데려나가면 매우 좋아하기는 하지만.
식탐이 강해 사료를 엄청 잘 먹고 시간만 나면 쿨쿨 잘도 잔다.
그러나 결국 우리집을 떠나 새주인을 찾아갔다.  딸애의 눈물 콧물만 잔뜩 빼고
잘 지내고 있겠지.

Posted by 상운(祥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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