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한강대로 주변의 재개발 현장에서, 경찰이 철거민들의 점거농성 25시간만에 경찰 특공대를 동원하여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6명이 숨지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였다고 언론은 전한다.

출근 시간대에 예고도 없이 8차선의 한강대로를 통제함으로써 극심한 교통 혼란을 야기하며 이뤄진 오늘 아침의 강경 진압 작전은,  진압이 이뤄지는 가운데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사고나 추락사고에 대한 안전 대책이 제대로 마련하지 않는 가운데 이뤄졌으며,  바로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법질서 확립의 적임자'라며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한 김석기 경찰청장의 승인아래 이뤄졌다. 
주택, 빌딩 소유자의 개발이익 기대와 건설자본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그동안 무리하게 이뤄져 온 도시 재개발 사업은  사회적 약자인 세입자, 영세상인, 영세민들을 하루아침에 삶터, 일터에서 내쫓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투기열과 건설자본의 논리에 따라 재개발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조합 결성으로부터 불과 1년이내에 재개발을 위한 철거 사업이 진행되기도 한다.  이번 사건의 경우도 비싼 인테리어 비용을 부담하며 세입하여 살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쫓겨나는 지경에 이르자 반발하여 시위를 벌이고 농성을 벌임으로써 시작되었다고 한다. 
서울을 온통 재개발 공사판으로 만든 뉴타운 사업은 이미 상당히 진척된 길음이나 은평의 경우 그 지역에 오랫동안 살아왔던 원주민의 입주율은 상당히 낮다고 한다.  돈없고 힘없는 세입자야 대책없이 쫓겨날 수 밖에 없고, 주택 소유자의 경우도 추가 건축비 부담을 이기지 못해 못해 입주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사람잡는 무리한 재개발 사업은 이제 중단되어야 하며,  촛불집회 강경진압부터 계속 되어온 경찰의 강경 진압도 다시는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 국민들도 더 이상 뉴타운이나 재개발 사업의 장미빛 환상에 놀아나지 말아야 한다.  서민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나라 망신 시키는 이런 불행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미 사고 현장을 다녀온 분의 생생한 기록과 사진이 있어 소개합니다.

http://news.egloos.com/1862306

Posted by 상운(祥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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