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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13 갈수록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다.

반짝 한파이후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구온난화다 뭐다 하는 장기적 우려보다 우선 난방비 적게들어 좋기는 하다.
그런데 신문, 방송 등 매스컴을 통해 연일 들리는 소식은 온통 우울한 소식 뿐이다. 먹튀인지 떴다방인지 점령군인지 몰라도 하는 일이 모두 한결같이 졸속적인 정책으로 편가르기, 양극화를 부채질하는 내용이며, 손바닥 뒤집듯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는가 하면 일에 원칙과 절차가 없고, 나라 망신시키는 내용 뿐이다.
공영 언론은 모두 점령자들이 차지하고 재갈물리기에 급급하며(KBS, YTN에 이어 MBC에 이르기까지 임기를 무시하며 경영진을 바꾸고 맘에 안드는 진행자, 사회자는 거의 모두 내쫓았다.), 보수 언론에게 안길 종편 방송에 특혜주기 급급하다.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누누히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던 세종시는 정운찬 총리를 내세워 수정을 공론화하더니 이젠 역사적 소명의식까지 내세우며 약속을 뒤집고 있다.
게다가 삼척동자가 봐도 웃을 일은 4대강 살리기의 밀어붙이기이다.  스스로 포기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한 대운하 건설을 포장만 바꿔 4대강 살리기(실상은 죽이기인)라며 밀어붙이는 작태라니. 국회에서 예산안도 확정되기 전에 여기저기 다니며 기공식을 하고 임기중에 모두 끝내겠다니 갈수록 어려운 서민을 위한  복지는 이레저레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헌법에 보장된 의사표현(공무원, 교사 등의 시국선언)과 단체행동권(철도 노조 등의 파업, 준법투쟁)을 위정자가 앞장서서 부정하고 탄압하는 것은 대공황이후 이탈리아, 독일에서 무솔리니, 히틀러가 한 작태랑 무엇이 다른가. 
재파병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철수했던 아프가니스탄에 군대를 다시 파병하겠다는 소식도 우울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말로만 친서민을 내걸며 여전히 소수 대기업과 보수언론, 토건자본 등 졸부, 기회주의자를 위한 정책만 펼친다면 한국 사회는 더욱 갈등이 깊어지고 팍팍한 사회가 될 것이다.
이렇듯 비싼 대가를 치루면서 국민이 각성하지 못한다면 히틀러, 무솔리니에 놀아난 과거 독일, 이탈리아 사람들처럼 전체의 파멸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나도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 궁지에 내몰린 88만원 세대, 젊은 세대에게 부끄러울 뿐이다.
얼어붙은 겨울 대지아래에서도 봄을 기다리며 생명의 씨앗을 품고 있듯이 한국사회에도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기를 애써 기원해본다.


Posted by 상운(祥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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